기사 (2,40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역사교과서와 충절의 고장 홍성 홍성은 천년홍주와 수많은 위인들을 자랑한다. 최영장군, 성삼문선생, 지산 김복한, 만해 한용운, 백야 김좌진 등은 시대적 불의에 목숨 걸고 저항한 인물들이다. 이런 역사적 자산은 돈으로 가늠할 수 없으며 원한다고 없는 것을 창조시킬 수도 없다. 해석이 왜곡되고 의미가 축소되어 관념이 바뀌면 신석기시대 돌맹이쯤으로 전락될 수 있다. 최근 일본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있어 통탄스럽다. 일제의 경부철도건설은 일본의 한반도 점거 및 수탈과 만주침략을 위한 기초기반시설이며 지적화와 호적제 도입은 조선 영원지배의 기초였다. 이것을 우리는 침략이라 하고 일본은 진출이라 한다.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과 상해 홍구공원의 일본군행사에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윤봉길을 우리는 애국지사라 부르고 일본은 테러리스트라고 한다. 꽃다 독자기고 | 이두원<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장> | 2014-01-16 11:59 학교는 죽어가고 있다(1) 학교는 죽어가고 있다(1) 1971년 미국의 교육학자인 E. 라이머가 쓴 ‘학교는 죽었다(School is Dead:an Essay Alternative in Education)’라는 책이 1980년대 초반 한국에서 번역본이 출간되면서 커다란 충격을 남겼다. 이 책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현대사회의 학교교육제도에 대하여 예리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미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학교교육은 E. 라이머의 비판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 라이머의 비판 요지는 ‘학교교육이 특권층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를 제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피지배층을 상대로 통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교육이 인간을 점수(성적)화하고 그 점수에 의해 특권층으로의 진입에 대한 선택의 기회가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학교교육의 차별을 세상읽기 | 권기복<홍주중 교감.칼럼위원> | 2014-01-16 11:58 광천 새우젓 토굴속에서 광천 새우젓 토굴속에서 숨소리를 죽이고 기다리는 거야머리위에서 떨어지는차디 찬 물방울 소리에도조금도 흔들리지 않고앞길을 전혀 헤아릴 수 없는짙은 어둠을 삭혀가는 거야기다림이란메아리 없는 굴속에서외로움을 삭혀그 동안 끌고 다니던 몸을무엇인가 조금씩 깨달아 가는 것음지와 양지 없는 곳소리를 질러도 소리가 없는다만 찬 물방울 하나로천지가 무너지듯침묵이 부서져서는 안 된다세상의 많은 일들을 져버리는 거야‘나’라는 것도 잊고살고자 하는 것도 잊고죽는다는 것도 잊고, 오직,한 생각으로 기다리는 거야깨달음의 완숙한 맛, 그날까지예로부터 ‘새우젓’하면 ‘광천’, ‘광천’하면 ‘새우젓’이었다. 광천에서 ‘새우젓 장터’가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1-16 11:57 ‘홍주’지명 되찾기 선거공약으로 홍성군이 올해 10대 역점시책으로 ‘홍주천년 맞이 홍주의 얼 계승운동’을 전개한다고 한다. 홍성군은 홍성지명 100년, 고암 탄생 110주년, 한성준 선생 탄생 140년, 만해 한용운 선사 서거 70주년 등을 맞는 2014년을 ‘홍주천년 맞이 준비의 해’로 설정하고, 홍주의 얼 계승운동을 위한 연차계획을 수립, 추진한다는 것이다. 천년홍주를 재조명해 지역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여나갈 방침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늦었지만 천만 다행이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문제는 홍성과 홍주의 혼재 속에서도 토종지명인 ‘홍주’라는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홍주(洪州)는 고려시대 운주에서 1012년 처음으로 ‘홍주’라는 지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1914년 일제에 의해 홍주의 ‘홍’자와 결성의 ‘성’ 사설 | 홍주일보 | 2014-01-09 15:13 장유의 예가 있는 기러기를 찾아서 장유의 예가 있는 기러기를 찾아서 기러기의 우는 소리가 처량한 정을 자아내는 것 같아 예로부터 임과의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시와 노래로 많이 불려 왔고 동양화에서도 기러기를 화폭에 많이 담아왔다. ‘평사낙안(平沙落雁)’은 기러기가 공중을 날아다니다가 편평한 모래펄에 맵시있게 내려앉은 모습을 묘사한 성어로서 글이나 문장이 매끈하게 잘 되었음을 비유하는 뜻으로 전용되어 왔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혼례에서 신랑보다 기럭아비가 앞서 간다. 경사스러운 혼례 날 기러기를 택한 것은 서로 사랑하며 아들딸 많이 낳고 백년해로 해달라는 기원에서 시작된 듯하다. 옛 선인들은 기러기가 대열을 지여 비행할 때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순서를 지키면서 이동한다고 보았다. 기러기들은 이동할 때 V자 모양으로 무리를 이루며 4~5마리부터 수십 마리가 나는 모습을 볼 수 홍주로 | 모영선<생태나무학교 이사장> | 2014-01-09 15:12 [감성노트]흑백영화 2 [감성노트]흑백영화 2 사나운 꿈을 꾸었다. 나는 ‘히죽히죽’ 메마른 눈물을 흘린다. 아직 네가 죽을 때가 아니야. 그 해 늦가을, 문득 이른 아침의 냄새가 나는 새파란 살풀이 무당 얼굴이 생각난다. 무표정의 그 얼굴. 차가운 법당 한 복판에서 음악에 맞춰 너풀거리는 그 새하얀 춤. 저 여자가 내 슬픔을 알 것인가. 모든 것이 재가 되어지고 으스러진 그 해골을 싸안고 집으로 돌아왔던 날, 그 날, 내 인생의 절반이 끝장났다고 생각했다. 그 무당의 표정 없는 얼굴처럼 나는 늙어 버린 것이다. 식탁에서 거대한 산 같은 아버지의 눈물은 차라리 절망이었다. 그는 망연히 흐르는 눈물을 어찌하지 못했다. 어머니는 짐짓 모른 체 하였고 나를 의식 하신 듯, “그것이 순서였다면 가야 했겠지요.” 질곡의 세월을 지낸 후의 한 숨 같은 탄 오피니언 | 윤여문<작곡가, 청운대 교수> | 2014-01-09 15:10 야, 요것 봐라! 야, 요것 봐라! “아저씨, 우리 아버지께 말씀 좀 드려 주세요. 스마트폰 사서 카톡 좀 하시라고요.” 친구 아들이 수개월 전에 내게 말했다. 그 친구는 나와 같은 해에 집을 지었다. 2006년에 친구는 김공장과 살림집을, 나는 펜션과 살림집을 지었다. 7년이 지난 지금 나의 건물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지만 친구 김공장은 3배 크기로 확장되어 직원이 20명이 넘는 중소기업으로 변하고 있다. 친구는 아직도 폴더폰을 쓰고 있다. 내가 스마트폰의 이점을 가끔 자랑하지만 친구는 아랑곳없다. 스마트폰은 기능이 많고 크기도 커 조작하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모임의 회원 중 상당수가 아직 폴더폰을 사용하고 있다. 불편하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구입한지 6개월이 넘었다. 먼저 쓰던 스마트폰은 2년 오피니언 | 서정식<전 대평초 교장> | 2014-01-09 15:09 반목접고 상생발전 손잡고 나가자 반목접고 상생발전 손잡고 나가자 꿈과 희망이 충만한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청운대학교는 개교 스무 해를 맞는 ‘청년대학’으로서 더 큰 도약과 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GPS 2015’ 발전 전략에 따라 지난해 ‘산업체 위탁교육’이 가능한 인천캠퍼스를 개교했고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에서 벗어나 상위권 대학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학인증평가의 모든 평가영역을 충족해 인증 판정을 받는 쾌거도 이루었습니다. 대학인증평가는 국가 간 상호 인정할 수 있는 ‘고등교육의 질 보증’ 체제를 마련하자는 것으로, 미인증 대학은 올해부터 정부재정지원사업 및 재학생 학자금 대출의 제한을 받게 됩니다. 이번 평가결과로 우리 대학은 명실상부하게 국제적 고등교육기관의 오피니언 | 이상렬 청운대학교 총장 | 2014-01-09 15:07 대원군척화비 앞에서 대원군척화비 앞에서 길은 가까운 곳에 있다.헛되이 먼 곳에서길을 찾아나서야 하겠는가눈으로 볼 수 없는 길그 시작, 처음에서끝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자신을 비추는 거울로밖에서 찾아 나서지 말고안에서 지펴야 뜨거운 것예언의 시대는 사라졌다고속임을 당하고눈물을 보여서야 되겠는가불은 빛의 시작이다불씨에 집착하지 말고그렇다고 몸을 돌려, 멀리잉걸불만 바라볼 일이 아니다오, 어리석은 자는가까운 길도 에두른다미래가 끔찍하면 할수록그만큼 실현이 가능해진다모든 예언들이 가치를 잃어가고스스로 길을 외면하여 갈 때삶은 죽음의 시작이 된다오동나무는 봉황만을 기다린다*잉걸불: 활짝 피어 이글이글한 숯불척화비(斥和 시로 찾는 '너른 고을 홍성' | 구재기 시인 | 2014-01-09 15:05 생활법률 Q : 저는 자동차운전 중 부주의로 사람을 사망케 하여 금고 1년 6월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가석방됐습니다. 전과자로 낙인찍혀 취직하기가 어려운데 과연 몇 년이 지나야 전과가 말소되는지, 제가 말소를 신청할 수 있다면 그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요? A : 형법 제81조는 ‘징역 또는 금고의 집행을 종료하거나 집행이 면제된 자가 피해자의 손해를 보상하고 자격정지이상의 형을 받음이 없이 7년을 경과한 때에는 본인 또는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그 재판의 실효를 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귀하의 경우 가석방된 날로부터 남은 형기를 경과한 시점을 기준으로 7년이 경과된 때에는 형사사건기록이 보관되어 있는 검찰청에 대응하는 법원에 형의 실효를 선고해줄 것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이 없다고 하더라도 오피니언 | 홍주일보 | 2014-01-09 14:57 [사설]선거의 해, 제대로 된 일꾼을 뽑자 올해 실시되는 6·4지방선거가 5개월여 남았다.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의 본질로서 그 성패를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우리는 지방선거의 왜곡과 일탈로 지방자치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선거개혁에 대한 정치권의 저항을 배격하면서 공직선거법과 제도를 혁명적 수준으로 바꿔야 한다. 이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지방선거 제도로 바꿔야 지방자치도 제대로 정착될 수 있다. 기존의 선거제도에서 특히 농어촌지역 유권자일수록 돈 선거에 익숙한 것이 오늘까지의 현실이다. 돈 선거에 익숙하다보면 유권자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같은 것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개의 유권자들은 정당만 보고 투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유권자의 타락과 무지는 지방행정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돈 받 오피니언 | 홍주일보 | 2014-01-02 15:12 누가 이 조국의 주인인가 누가 이 조국의 주인인가 2014년이 밝아오는 새 아침에 한파(寒波)는 밀려오고 급기야 대한민국(大韓民國)을 ‘大寒民國’으로 지칭하는 이도 있으니 이 말을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겠다. 겨울이 되면 물이 얼고 물을 생각하면 ‘물처럼 사는 인생이 가장 아름답다’(上善若水-상선약수)는 뜻을 음미하게 된다.노자의 도덕경은 물에 대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남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 부쟁(不爭)의 철학으로, 물은 만물을 길러주고 키워주지만 자신의 공을 말하지 않는다. 둘째,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겸손의 철학으로, 물은 낮은 곳으로 임하기에 강과 바다가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4-01-02 15:10 주민과 어깨동무하며 동행하는 홍주신문 주민과 어깨동무하며 동행하는 홍주신문 2014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군민 여러분과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늘 행복이 가득하시고, 기쁨과 즐거움이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홍주신문에 보내주신 군민과 출향인, 그리고 독자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더욱 생동감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희원합니다. 그동안 홍주신문은 ‘새로운 홍주천년의 역사를 쓴다’는 신념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의 소식과 동네 이웃들이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생활현장에서 느끼는 정감과 의견을 올곧게 전달하려고 부단히 힘써 왔습니다. 그 결과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과 문화관광체육부·한국언론진흥재단·지역신문 오피니언 | 홍주일보 | 2014-01-02 15:09 [숲이야기] 숲! 그곳에 가면 숲! 인간의 영원한 휴식처…. 생각만 하여도 그곳에 머물고 싶다. 사람은 나무(숲)와 함께 할 때만이 진정한 휴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숲에 가면 싱그러운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샘물처럼 솟아난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이름 모를 꽃들의 이야기, 산 능선을 어렵사리 넘어온 바람들의 이야기, 세찬 비바람에 허리를 굽힌 소나무의 세월이야기, 숲을 채우는 이름 모를 새들의 이야기, 마치 합창을 하는 듯한 숲 속 벌레들의 이야기들이다. 숲속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존재이유와 가치를 갖고 있으며 그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비록 하찮은 들꽃일지라도 그들이 삶 속에 녹아 들어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생명의 경이로움 속에서 느끼고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삶의 대부분을 자연과 함께 오피니언 | 이영민(홍성군 숲 해설가) | 2014-01-02 15:08 [고사성어]易地思之 (역지사지) 맹자(孟子)의 ‘이루편(離婁編)’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비롯된 말로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이다. 중국 하나라의 시조인 우(禹)는 치수에 능했다. 후직(后稷)은 신농(神農)과 더불어 중국에서 농업의 신으로 숭배되는 인물로, 순(舜)이 나라를 다스릴 적에 농업을 관장했다. 맹자는 우 임금과 후직은 태평성대에 세 번 자기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못해 공자가 그들을 어질게 여겼으며 안회(顔回)는 가난하게 살면서도 안빈낙도(安貧樂道)의 태도를 잃지 않아 어질게 여겼다. 맹자는 “우와 후직, 안회는 모두 같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 서로의 처지가 바뀌었더라도 같게 행동했을 것(禹稷顔回同道 禹稷顔子易地則皆然)”이라고 평했다. 이처럼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은 태평한 세상과 어지러운 세상 고사 나들이 | 홍주일보 | 2014-01-02 15:07 새해! 자신을 파괴하라 새해! 자신을 파괴하라 새해는 기대와 설렘이다. 새로운 각오와 활기찬 희망이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덕담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마음속 깊이 다짐했던 계획들은 현실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거나 여태껏 이어오는 습관과 타협하여 다음으로 미루기 일쑤다. 우리말을 연구하는 항공대 최봉영교수는 태양(太陽)은 인간뿐만 아니라 일체만물에게 ‘~을 하게하다’, ‘~을 해라’, ‘~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하다’ ‘해라’라는 뜻에서 ‘해’라고 불리며 ‘달[月]’은 한 달을 주기로 매일매일 변하는 모양이 마치 저울의 눈금처럼 하루하루를 (무게)달아보는 것 같다하여 ‘달다’라는 의미에서 ‘달’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위를 근거하면 새해의 어원은 ‘새로운 해가 떴다’가 된다. 이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해는 아침마다 너나들이 | 범상<칼럼위원> | 2014-01-02 15:06 온세상이 내 것 같아요(37) 자모회 소집은 교사에 대한 학부형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것이 뻔한데도 윗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욕심 하나로 강행하려는 학교 측의 태도, 그것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교사들의 태도가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민선생, 조회 안 들어가요” 갑작스런 말소리에 생각에 잠겨있던 소영이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강선생이 출석부를 끼고 바라보고 있었다. 소영은 얼른 벽에 걸린 시계를 올려다보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교무실 안에는 교감과 담임을 맡지 않은 몇 사람만 남아 있을 뿐 모두들 조회를 하기 위해 교실로 들어간 것 같았다. “아휴, 내 정신 좀 봐.” 당황한 소영이 서둘러 책을 꺼내 들고 일어서서 출석부꽂이 쪽으로 달려갔다. “민선생 혼을 빼놓을 만한 일이 있나보군요.” 한마디 툭 던지고 지나치는 강선생의 뒷 오피니언 | 홍주일보 | 2014-01-02 15:05 홍성군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해야 내년 지방선거가 5개월 남짓 남은 시점이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당공천제 폐지가 최대의 화두로 등장했지만 지방자치법의 미비와 지방자치단체장의 무소불위 식 권력 앞에 주민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기능에는 여전히 물음표다. 지방자치단체를 견제하고 부정과 부패를 근절하며 감시해야하는 의회의 순기능적 측면에서의 권리와 의무조차 어떻게 보면 스스로 추락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지방자치의 근본적 체계의 변화와 개혁이 없이는 세금횡령, 뇌물수수, 인허가 비리, 편법과 특혜 제공 등을 견제하거나 막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의회의 감시, 견제 기능을 체계적으로 공고히 해야 지방자치의 부정과 부패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풀뿌리 민주주의 안정적인 구축으로 주민들이 마음 놓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사설 | 홍주일보 | 2013-12-27 11:30 나는 심하게 괜찮다 나는 심하게 괜찮다 요즘 뭐하고 지내냐고 물으시면 "그냥 있다"고 하는데, 다들 너무 황당해 하신다. 여차저차 해서 내친김에 올 연말까지는 쉬자고 마음 먹었다. 시간도 많으니 사람들도 만나고 절에 가서 스님과 깊은 대화도 하고 기공도 배우면서 내 안에 남아있는 안 좋은 기운과 생각들을 열심히, 바삐 청소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 잊지 못하고 맨날 절에 가서 슬퍼한다고, 이젠 종교에 미쳤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절대 추호도 그런 게 아니다. 다시 일어나기 위해 좀 쉴 뿐이고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보상심리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전보다 더 평안한 마음과 맑은 정신으로 지내고 있다. 나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까지 만들어주신 우리 미타사 스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집안의 겨울 준비를 홍주로 | 맹다혜<곰이네 농장 대표> | 2013-12-27 11:29 야만과 문명 야만과 문명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문명적으로 오랜 세월 진화해 왔으나 더 이상의 생물학적 진화의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동물이라는 측면에서 인간은 어느 정도 살다 죽게 된다는 시간표가 단단히 DNA속에 규정되어 있고 앞으로도 그것이 변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개구리처럼 올챙이의 모습으로 태어났다가 뒷다리가 쑥 빠져 나오는 그런 변신의 과정은 없을 것이다. 성체로서 태어나 그대로 성장하도록 게놈 속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 인간을 대신할지는 모르지만 로봇의 존재이유가 그 것의 바깥에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정의하기는 어렵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3-12-27 11:27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2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