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마을상수도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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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마을상수도 불안감 확산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6.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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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투입 사건 이어 유해물질 다량 검출 등 불신 높아
주민 "광역상수도 확충 등 안심할 수 있는 물 공급 대책을"

마을상수도에 대한 주민 불안감이 커지면서 광역상수도 보급 확대 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 공급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주민에 따르면 최근 전국 마을상수도 10곳 중 3곳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다량 검출됐고 이를 장기간 마실 경우 폐암이나 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환경부의 검사 발표 이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홍성지역의 경우 지난해 4월 금마면 배양마을 간이상수도 독극물 투입 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을상수도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상수도를 공급받는 마을주민들은 먹는 물 문제는 생존권 차원에서 고려돼야 한다며 주기적인 수질검사나 전문가의 시설 점검·정비, 노후 급수원 변경 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 공급 대책 수립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는 등 마을상수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광역상수도 확대 보급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광역상수도 확대 보급을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과 기간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광역상수도 공급 이전까지 마을 상수도를 먹는 주민들을 위한 안전한 물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성군의 광역상수도 보급률은 지난해말 현재 76.3%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34여억원을 투입해 금마면 일원에 연장 25.8km의 상수도 신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갈산면 성촌마을 등 8개 구역에 12.4km의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연말까지 광역상수도 보급률이 80%를 넘을 전망이지만 아직도 20%의 주민들은 여전히 마을상수도를 공급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항면 청광리 청광마을 주민들은 "먹는 물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평등하게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물 만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건의했다. 서부면 이호리 산수동마을 주민들도 "12가구는 소형 관정에 의존하고 나머지는 우물을 먹는다"며 "수질 검사로 오염 여부를 확인해 대안을 마련하고 하루 빨리 광역상수도를 보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광역상수도 공급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많지만 예산확보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일시에 해소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지역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수도 확충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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