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면에 거주하는 홍수민 씨는 홍동면에 위치한 행복나누기를 맛집으로 추천했다. 홍 씨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으로 지역 농민과 함께 하는 식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면단위에서 보기 힘든 밥집으로 건강한 식단을 운영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유기농의 메카로 널리 알려진 홍동면 운월리에 위치한 행복나누기는 유기농의 고장 홍동에서 생산한 쌀과 채소, 고기 등을 사용해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행복나누기는 지난해 지역 최초로 충남도 로컬푸드 식당 인증인 ‘미더유’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는 인증점으로 승격됐다. 특히 행복나누기는 로컬푸드 비중이 80~90%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해 미더유 심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화려하고 거창한 소리는 없지만 내 이웃이 생산해 늘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를 써 믿을 수 있는 밥상을 차리는 곳이다. 이곳의 식단은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한 제철의 농산물에 맞춰 메뉴를 구성했기 때문에 다소 소박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식재료마다 지역의 누가 생산했는지 알 수 있고 그날그날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가 밭에서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수제돈가스다. 돈가스는 평범해 보이지만 진하지 않은 소스에 두툼한 속살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흔히 쓰는 냉동돈가스가 아닌 인근 홍동농협에서 홍성의 좋은 돼지 등심을 골라 일일이 손질하고 튀김옷을 입혀 만들어 정성이 가득하다.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새싹채소와 계절별 과일 등으로 장식해 내놓은 건강한 수제돈가스다. 철 따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사용한 장아찌도 별미다. 토마토 장아찌 등 이색적인 장아찌도 많은데 토마토 장아찌의 경우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이지만 새콤달콤하고 짭조롬한 맛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어 자꾸만 손이 간다.
더위에 지치기 쉬운 날에는 영양이 풍부한 추어탕도 좋은 선택이다.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 맛이 없고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추어탕에는 산초가루가 적당하게 들어가 톡쏘는 맛과 향을 싫어하는 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행복나누기 박희주 대표는 “올해 인증점으로 승격된 자부심을 가지고 미더유인증점에 부끄러움 없는 최선을 다하는 곳이 되겠다”고 말했다.
업/체/정/보 …………………
위치 : 홍동면 홍장북로 8-4
전화 : 632-5482
메뉴 : 수제돈가스 7000원, 수제돈가스(대) 1만원, 행복한탕(한우) 1만2000원, 국내산추어탕 8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