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청년, 창업으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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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청년, 창업으로 길을 찾다
  • 장나현 기자
  • 승인 2016.01.18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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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신선하게 '내포해물촌'

횟집·쇼핑몰·직거래운영 삼박자 어우러져

이웃같은 편안함 속에서 맛보는 신선한 회

  내포해물촌 전경.  
 

  내포해물촌 대표 김영기(36) 씨와 이춘재(35) 씨 부부.  
 

취업의 문턱에서 창업 결심

"친구들이 은행권이나 제약회사, 공무원 준비를 할 때 현실을 빨리 깨닫고 눈을 돌렸습니다. 2005년도 당시에는 인터넷 수산물 쇼핑몰은 활성화되지 않았었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었죠.”

경제학을 전공한 김영기(36) 대표는 졸업을 앞 둔 4학년 1학기 때 높은 취업의 벽을 실감했다. 동기들이 하나 둘 취업전선에 뛰어들 때 김 대표는 수산물 쇼핑몰 사업계획서를 쓰고 부모님으로부터 500만원을 지원받아 쇼핑몰을 열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당시 수산물은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김 대표는 신선한 수산물을 집에서 편히 받아보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문을 연지 한 달만에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하루 3~4시간 자면서 ‘이거 아니면 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25살 때부터 사업을 시작해 또래보다 일찍 성공의 반열에 올랐다. 대학교 졸업 후, 2006년 고향인 남당리에 내려와 쇼핑몰과 횟집을 운영했다.

어느 날 찾아온 위기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던 김 대표의 사업에 어느 날 위기가 찾아왔다. 김 대표가 선 보증이 잘못돼 수억의 빚을 떠안게 됐던 것. 채무자들의 협박에 시달리던 그는 “눈앞이 깜깜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때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김 대표를 붙잡아 준 것은 아내와 아이들이었다. 그는 아내 이춘재(35)씨를 같은 과 후배로 만나 대학교 졸업 후 식을 올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아내 이씨는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당당하고 떳떳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열심히 사는 것’이 목표라며 40대가 되면 한 뼘 더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저는 오늘을 삽니다. 지금 이순간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습니다. 그날 그날을 열심히 살다 보면 한 단계씩 올라갈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내포해물촌 인기비결      

빚이 아직 남아있지만 부부가 힘을 합쳐 많은 부분을 청산했다. 남편은 주로 쇼핑몰 업무와 매일남당항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가져오는 일을 맡고 있고 아내는 식당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부부는 2014년 11월 홍성읍 고암리에서 문을 연 내포해물촌에서 고객들에게 신선한 재료와 서비스를 선보여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 이름도 독특하여 인기다. 홍성 역사인물의 이름을 따서 백야, 만해, 매죽헌, 무민공으로 지었다.고장의 인물을 한번 더 떠올리고 뜻을 기릴 수 있어 손님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홍성은 궁리, 남당리, 대천, 간월도 등 지리적으로 바닷가가 가깝다. 지역주민들은 회가 생각날 때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되는데도 내포해물촌을 찾는 이유로 옆집 같은 편안함과 신선함을 꼽았다.

손님 신웅식 씨는 “내포해물촌은 회가 신선하고 쫄깃해 자주 찾습니다. 식당이 깔끔하고 반찬도 입맛에 잘 맞아 마음에 듭니다”라고 말했다. 내포해물촌을 찾는 연령층은 20대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데 특히 60대 이상 고객들이 점심 때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점심 선메뉴인 회덮밥과 해물칼국수 때문이다. 원래 7000원에 판매한 메뉴를 비수기 때 5000원에 판매했는데 인기가 많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어르신들이 점심메뉴를 드시러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시는데 의리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입이 적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대접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매일 신선한 재료를 남당항에서 조달”

내포해물촌 대표메뉴- 신선한 회와 매운탕

김 대표가 매일 남당항에 들러 그날 사용할 생물과 바닷물을 실어온다. 싱싱한 재료로 뜬 회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횟집은 100석 규모로 방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내포장터 사이트에서 수산물을 판매해 재고 걱정 없이 1년 내내 신선한 해물을 맛 볼 수 있다. 택배주문을 하면 식품위생박스에 포장 후 아이스박스에 넣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업_/체_/정_/보

□가격 : △2인커플세트  5만원 △회세트  중 6만원, 대 8만원, 특대 10만원 △해물촌스페셜 특대 12만원  △모듬회  중 3만원, 대 4만원 △조개찜·조개구이 중 4만원, 대 5만5000원 △석굴구이·석굴찜 3만5000원 △해물탕 2인 3만5000원, 3인 5만원, 4인 7만원 △회덮밥 5000원(점심특선)  △해물칼국수 5000원(점심특선)

□위치 : 홍성읍  조양로 246번길 80

□문의 : 041)634-2319

□내포장터 : www.naepomarket.co.kr

산지에서 직거래한 싱싱한 해산물.
푸짐한 회 세트.
신선한 회.
매운탕.
역사인물 이름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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