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中庸九經)-세상을 다스리는 아홉 가지 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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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中庸九經)-세상을 다스리는 아홉 가지 법도
  • 이현조<문화in장꾼·시인·주민기자>
  • 승인 2016.12.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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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구경은 공자가 주창한 천하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법도를 말한다.

그 첫째는 몸을 닦을 것, 즉 수신(修身)이요, 둘째는 어진 이를 존경할 것, 즉 존현(尊賢)이요, 셋째는 친척을 사랑할 것, 즉 친친(親親)이요, 넷째는 대신을 공경할 것, 즉 경대신(敬大臣)이요, 다섯째는 여러 신하를 자신의 몸과 같이 보살필 것, 즉 체군신(體群臣)이다.

그리고 여섯째는 백성을 제 자식처럼 대할 것, 즉 자서민(子庶民)이요, 일곱째는 각 분야의 기능인을 모이게 할 것, 래백공(來百工)이요, 여덟째는 먼 곳에 있는 사람(遠方人)을 관대히 대우할 것, 즉 유원인(柔遠人)이요, 마지막으로 아홉째는 제후를 위로하여줄 것, 즉 회제후(懷諸侯)이다.

이에 대해 공자는 몸을 닦으면 길〔道〕이 생기고, 어진 이를 존경하면 의혹되지 않고, 친척을 사랑하면 제부(諸父)와 형제가 원망하지 않고, 대신을 공경하면 현혹되지 않고, 여러 신하를 자신의 몸같이 보살피면 선비들이 예(禮)로써 보답함을 귀중하게 여기고, 백성을 제 자식처럼 사랑하면 백성들이 부지런하게 되고, 여러 기술자를 불러들이면 재용(財用)이 풍족하고, 먼 지방 사람을 관대히 대접하면 사방에서 민심을 얻으며, 제후를 위로하면 천하가 두려워하게 된다고 하였다. <대학(大學)>에서는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을 말하고 있다.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을 말하고 있다. 삼강령(三綱領)은 첫째, ‘명명덕(明明德)’이다. 이는 인간이 타고난 밝고 맑은 본성(명덕), 즉 선한 본성을 다시 밝혀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신민(新民)’인데, 백성을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먼저 깨닫고 완성한 사람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그들도 함께 새롭게 태어나도록 인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지어지선(止於至善)’으로 지선(至善, 지극히 선한 곳)에 도달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는 의미이다. 지선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를 의미한다.

팔조목(八條目)이란 삼강령을 실천하기 위한 여덟 가지 항목이다. 첫째는 격물(格物) 즉, ‘사물에 이르다’ 또는 ‘사물을 바르게 하다’라는 뜻이다. 둘째는 치지(致知) 즉, 앎을 완성하는 것이다. 셋째는 자신의 의지를 성실하게 유지하는 성의(誠意)이다. 넷째는 마음을 바르게 하는 정심(正心)이요. 다섯째는 자신을 닦는 수신(修身)이다. 여섯째는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는 제가(齊家)이다. 그리고 일곱째는 나라를 다스리는 치국(治國)이다. 여덟째는 온 세상을 평안하게 만드는 평천하(平天下)이다.

세상을 안정시키는 일은 위정자가 덕을 쌓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평온한 태평성대에 살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덕을 쌓아야 한다.

왕정시대에는 백성이 왕을 선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백성이 직접 왕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니 이제는 태평성대의 절반은 내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른 선택이 곧 태평성대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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