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配偶者)에게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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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配偶者)에게 배우자!
  • 주호창 주민기자
  • 승인 2017.03.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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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누리에 봄의 생기가 약동하는 3월은 배움에 눈이 뜨이는 설레임의 달이다. 배움이라하면 우선 학교가 연상되고 학교는 지식과 지혜를 습득해 인격이 형성되는 모체가 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인간에게 절대 필요한 요구 조건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인간에게 최초의 교사는 어머니이고 첫 교실은 가정이고 최고의 스승은 자연이라고 한다.

흔히 부부관계를 배우자라고 말하는데 서로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고 배워가며 사는데 이상적인 부부는 50:50으로 합해서 100%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배우자라는 말은 부부관계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서로 상대하는 일체를 말할 수 있기에 모두가 때에 따라서는 스승이 된다는 삼인행 필요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아울러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처럼 인간은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며 공존공생하는 유기적 존재이기도 하며 과거에는 배우는 곳은 학교로만 생각했지만 현대는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나 매스컴과 주변의 모든 사물이 배움의 매체가 된다. 한편 요즈음은 평생학습으로 마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얼마든지 배움의 기회가 제공되기에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래서 학교(學校)라는 말도 전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배우는 건물을 중시했기에 학교교(校)를 쓴 것 같은데 현대는 가르칠교(敎)로 학교는 진정으로 지식과 지혜를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學敎)가 되면 좋겠다.

“지식을 얻으려면 공부를 해야 하고 지혜를 얻으려면 관찰을 해야 한다”고 했으며 교육이란 머리로 이성만 가르치는 지식교육이 아니고 가슴으로 지혜를 가르치는 감성이 겸비한 것이 참다운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가장 참된 발전은 배움이며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형이상학’의 첫 머리에  “인간은 배우기를 원하며 하나를 배우면 둘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라고 했다.

세상사는 배움으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며 만약에 인간에게 배움이 없다면 인생행로를 방황하게 될 것이기에 “배우면서 생각하지 않으면 공허하고 생각하며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인간은 배우지 못하면 무식과 무능과 무례와 무지와 무미하게 무가치한  삶을 살게 될 것이며 오늘의 내가 나됨은 결국 배움의 결과임을 부인할 수 없다.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다”라 했고 논어에서 말하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운 것을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않은가!”를 생각하며 얕은 지식이지만 서로 나누며 보람을 얻고 있다.

3월이면 여러 곳에서 배움이 시작되기에 한해의 첫 달처럼 새 학기로 입학과 개학으로 새로운 것을 전수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모든 일에서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3월은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배움이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일생을 바쳐야 하는 신성한 과업이기도 하며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아해야 하고 그 보다 즐겁게 해야 싫증 내지 않고 오래 지속가능한 것이다.

배움이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고 더 넓은 세계로 향하기 위한 나침반이기도 하다.
권학가에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는 노래 말과 “배워서 남 주냐”라고 했지만 이제는 나만이 아니고 남에게 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배워야 한다.

주호창<한문강사·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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