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번엔 정말로 잘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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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번엔 정말로 잘 뽑아야 한다
  • 홍주일보
  • 승인 2017.04.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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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 실시된다. 선거를 22일 앞둔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대선에 나선 15명의 후보들은 숨 가쁜 일정을 시작했다. 역대 대선을 통해 볼 때 최다 출마 숫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비롯한 15명의 대선 후보는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5월 8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후보등록을 전후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현재의 판세는 야권에 속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범보수 후보들이 추격전을 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전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16일은 세월호 사건 3주기였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이 재판에 넘기면서 지난해 10월부터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오가며 6개월간 진행된 국정농단 수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뇌물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구속 기소된 3번째 전직 대통령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들 중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으로 임기 중 파면된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따라서 이번의 대통령선거를 통해 과거 대통령들의 불행한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이유다.

올바른 국가지도자를 뽑기 위해선 남은 기간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는 게 중요하다. 국민의 안전, 삶의 질과 직결되는 안보와 경제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꼼꼼히 따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따른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은 나라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의 대선 판세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검증 소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볼썽사나운 상호 비방 등 네거티브가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더 극성을 부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후보에 대한 의혹 검증은 물론 필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선 후보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무차별 폭로에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대선 후보들은 자질과 정책을 놓고 생산적인 경쟁을 해야 한다. 국민들은 자질과 정책을 잘 살펴보고 제대로 된 지도자를 정말로 잘 뽑아야 하겠다. 이번 대선을 선진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분기점으로 삼기 위해선 무엇보다 유권자의 성숙된 의식이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유권자들의 냉정하고 현명한 분별력이 긴요한 이유다. 국가와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현실성 있는 미래비전 제시와 도덕성은 필수다. 그래서 유권자들의 깨어 있는 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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