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에 오는 장마, 철저한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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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에 오는 장마, 철저한 대비를
  • 홍주일보
  • 승인 2017.06.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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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끝에 찾아오는 장마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 현재 충남지역의 강수량은 서북부 가뭄지역인 홍성은 16㎜에 불과했고, 서산 34㎜, 서천 56㎜, 예산 7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의 경우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비라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반응이고 홍성전역에 고르게 내리지도 않았지만 농작물에게는 그야말로 단비였다. 농작물을 흠뻑 적셔줄 비는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는 가운데 그동안 가뭄으로 인한 모내기 등 양수시설을 위해 파헤친 하천을 복원하는 일을 비롯해 오랜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의 병해충에 대해서도 철저한 예방적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토양이 극도로 건조해진데다 기반이 약화된 상태라고 한다. 갑작스런 장마로 축대 붕괴나 산사태 등의 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계곡이나 하천 등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가능성이 있어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수해 위험지역이나 시설에 대한 점검을 통해 예상치 못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농작물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장마에 따른 강우와 일조 부족 현상을 겪게 되면 작물의 저항성이 떨어져 병해충 발생이 급증한다. 무엇보다 예방위주의 방제가 중요한 만큼 농작물의 생육상태와 병해충 발생 상황을 수시로 관찰하는 것은 물론 조기 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벼의 경우, 장마기에는 도열병 등 다양한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방제 약제를 확보하고 상습 침수지역에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논두렁과 배수로 등을 사전에 정비해야 한다. 고추의 경우, 생육 초기부터 고온과 가뭄의 영향으로 진딧물과 진딧물이 매개하는 바이러스병이 발생됐고, 장마가 시작되면 역병과 탄저병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강수량이 많을수록 발생량이 많은 병으로 물 빠짐이 좋도록 배수로 등의 정비를 철저히 하고 적용약제를 예방 위주로 주기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과수와 참깨 등 밭작물도 장마 전에 예방 차원으로 적용약제를 살포하고 배수로 정비를 잘해야 습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장마 때는 직접적인 호우 피해만이 아니라 전기 누전에 의한 감전 사고와 웅덩이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홍성지역을 비롯한 내포신도시 곳곳에서는 각종 공사를 위한 굴착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관계자들은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행정당국은 만일의 피해에 대비해 신속한 복구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배수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붕괴 위험이 있는 축대나 담장 등은 지지대를 설치해 피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 특히 주민들에게도 경각심을 갖도록 해 재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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