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자연재해, 철저한 대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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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자연재해, 철저한 대비 필요해
  • 홍주일보
  • 승인 2017.07.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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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렸으나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가 심하고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전례 없는 극심한 가뭄으로 대부분의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농작물이 타들어갔던 상황에 비해 ‘아직은 목이 마른 실정’이다. 일부지방에서는 제한급수가 불가피하고 마실 물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직면했던 상황이다. 그러나 아무리 대비해도 이런 자연현상에 완벽하게 대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한쪽에서는 가뭄 때문에 애를 태우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물난리 때문에 아우성을 치는 현실이 최근 세계적인 기후추세이니 말이다. 이런 자연의 변화가 기본적으로 어쩔 수없는 일이지만 그러한 과부족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몫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뭄의 피해가 극심하다는 것은 곧 장마철이 가까워 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황적 인식이다.

장마가 시작되면 올 들어 농민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오랜 극심한 가뭄도, 염해피해도 해결되지만 이제부터는 또 다른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 장마는 한해(旱害)의 끝을 알리는 동시에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인한 재난을 걱정하게 하는 시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들은 가뭄의 끝자락에서 또 다른 수난(水難)을 걱정해야 하는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가뭄과 물난리는 거의 매년 반복되는 재난이지만 겪을 때마다 인간의 한계와 대비의 허점을 드러낸다. 지난 3~4일 홍성지역에는 누적 강수량 150~180㎜를 기록하는 장맛비가 내려 가뭄해갈에 도움이 됐다. 한때 홍성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일부지역에서는 농경지와 도로 등의 침수피해도 입었다. 홍성지역에서는 금마면이 200㎜가 넘으면서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부면과 결성면 등의 강수량은 60~70㎜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가뭄의 해갈에도 부족했다. 하지만 집중 호우로 인한 농작물과 각종 피해가 집계되고 있다고 한다. 금마와 홍북면 등에서는 양계장이 물에 잠기면서 700여 마리의 닭이 폐사하는가 하면, 딸기재배를 위한 육묘피해는 물론 둑이 무너지는 등 농경지 피해도 여기저기서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가뭄이 극심하게 되면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면서 일종의 제사 형식의 ‘기우제’도 지내는 등 비가 오기만을 갈구하기도 한다. 반면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홍수가 나면, 특히 장마철 벼가 한창 익어갈 무렵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내려 논밭의 곡식이 상하기 시작하면 비가 그치길 바라는 ‘기청제’를 지내기도 했다. 극심한 가뭄과 비 내리는 장마, 과거 조상들의 간절한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의 우리가 홍수와 가뭄을 극복하는 기틀이 마련된 것은 아닐까?

자연재해를 피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법이다. 이젠 눈앞에 닥친 장마철에 대비해 위험지구 등에 대한 예찰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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