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북면’ 승격 읍 명칭 ‘최영읍(崔瑩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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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면’ 승격 읍 명칭 ‘최영읍(崔瑩邑)’으로
  • 김성진<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 승인 2017.07.14 11: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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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은 홍북면이 지난해 6월 15일 인구 2만 명을 넘어 ‘읍’승격 조건을 갖추게 됨에 따라 홍북면 읍 승격을 추진했으며, 지난달 15일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얻었다. 이에 홍성군은 7월 중 홍북읍 승격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9월 중 기념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북면’이 ‘읍’으로 승격하는 시점에서 단순히 읍 승격이라는 의미만 찾을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홍북’이라는 지명에 대해 면민과 군민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홍북면’은 1914년 일제에 의하여 역사성이나 지역성이 배제된 단지 홍성의 북쪽에 위치한다해 단순히 지리적 위치만 담은 ‘홍북면’이 되었다.

홍북면은 우리나라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두 분이 탄생한 곳이다.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고 한 고려 명장 최영장군과, 조선시대의 대표적 절신(節臣)으로 꼽히는 사육신 성삼문 선생께서 태어나신 곳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행정구역 명칭을 보다 ‘눈에 띄는’ 이름으로 바꿔 상품성을 높이기 위여 지명을 변경하거나,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우리 홍북면도 무민공 최영장군이나, 매죽헌 성삼문 선생을 우리 고장의 상징으로 내서우면 어떨까?

세종대왕 영릉(英陵)이 위치한 경기도 여주시에 따르면 최근 능서면 주민 2000여명은 지명을 ‘세종대왕면’으로 바꿔달라는 건의서를 시에 제출해 공론화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경남 함양군은 마천면을 ‘지리산면’으로, 경북 영주시는 단산면을 ‘소백산면’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려 했지만, 경남 산청군과 충북 단양군의 항의로 사실상 무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자체가 행정구역명칭(지명)을 브랜드화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지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 서면과 원남면의 명칭이 각각 ‘금강송면’과 ‘매화면’으로 바뀌었다. 서면과 원남면의 유명 관광지인 금강송 군락지와 매화나무 단지가 아예 지명이 된 것이다. 경북 고령군도 고령읍의 이름을 ‘대가야읍’으로 변경했다. 고령읍 일대는1600여 년 전 대가야의 도읍이다. 고령군은 이런 대가야의 역사성을 브랜드화해 관광산업 등 지역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충북 충주시 가금면은 ‘중앙탑면’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부산 강서구는 천가동을 ‘가덕도동’으로 지명을 변경했다.

2009년 포항 대보면은 해맞이로 유명한 호미곶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호미곶면’으로 이름을 바꿨고, 강원 영월군은 한반도 모양을 닮은 선암마을이 있는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김삿갓의 고장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바 있다. 물론 102년을 이어온 ‘홍북’이라는 지명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홍북’이라는 명칭은 초등학교 등의 이름에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홍북면도 면민과 군민의 뜻을 모아 승격 읍 명칭을 ‘최영읍(崔瑩邑)’으로 브랜드화 해, 최영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스며있는 용봉산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해 볼만하지 않은가?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으며 충남도청 소재지의 위상에 걸맞도록 홍북면 읍 승격 명칭을 ‘최영읍’으로 명명해줄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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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17-08-08 06:13:04
내포가 충남도청 소재지의 위상에 걸맞는 명품도시가 되려면 가축분뇨냄세를 제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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