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축산분뇨·악취 해결의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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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축산분뇨·악취 해결의지 있는가?
  • 홍주일보
  • 승인 2017.07.29 0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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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끝에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가뭄이나 장마철을 가리지 않고 가축분뇨 악취문제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삶과 생활 속에서 당연히 해결돼야 할 현안이다. 홍성군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국 제일의 축산군’이라 자랑 한다. 하지만 축산분뇨와 악취문제 만큼은 자랑할 것이 못된다. 특히 충남도청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신도시 입주민들의 축산악취에 대한 하소연이나 민원만 보더라도 그렇다. 여름철이나 장마철이 되면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여론이고 민원이다. 내포신도시의 주민들은 여름철이나 장마철이면 창문조차 열어 놓을 수 없다고 하소연 한다. 더구나 기압이라도 낮아지는 날이면 악취냄새는 머리가 아플 지경에 이른다는 하소연이다. 사실 축산농가의 분뇨처리는 골치 거리다. 그동안 슬쩍 하천에 흘려보내고 더러 땅에 묻기도 했지만 환경감시의 눈길이 많아져 이제는 엄두도 내기 어렵다. 바다에도 많이 버렸지만 그 길도 막혔다.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 가축분뇨로 만든 퇴비와 액비의 이용률을 높이겠다면서 자연순환농업을 확대하겠다는 정도다. 그러나 실효성이 얼마나 있느냐는 것은 사실 의문이다. 홍성군은 그것마저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제일의 축산군임을 자처하는 홍성군은 제대로 된 자연순환농업센터나 가축분뇨자원화 시설조차 없는 실정이다. 분명한 것은 제대로 된 자연순환농업센터나 가축분뇨자원화 시설을 만들어 놓고 축산악취문제를 논할 일이다. 더구나 홍성은 친환경 생태농업지구로 지정됐다. 자연순환농업이나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은 가축사육 과정에서 나오는 가축분뇨를 퇴비·액비로 자원화해 토양에 환원함으로써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 보전하는 것과 동시에 농업생산성을 가져온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탄소발생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어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평가 받기도 한다. 홍성이 주목해야 할 곳은 논산계룡축협의 자연순환농업센터 운영 체계다. 가축분뇨 퇴·액비 생산시설과 악취방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퇴비 32톤, 액비 120톤, 일반가정 1500호에 사용이 가능한 1만2000㎾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액비 수요자인 경종농가에게 전량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환경부 지역단위 통합자원화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향후 가축분뇨 100톤과 음식물 30톤을 바이오가스로 에너지화해 전기를 생산하고 최종 소화액은 퇴·액비로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해 1석 3조, 1석 5조의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내포열병합발전소 갈등문제와도 대비되는 사안이다.

결국 지금 우리의 현실은 똥이 돈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가축분뇨를 비료와 전기로 만들어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가축분뇨가 ‘냄새 없는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축산 제일군 홍성에는 왜 이런 시설을 갖추지 못했을까? 축산분뇨와 축산악취, 해결의지가 과연 있는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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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17-08-08 06:08:11
근본의 해결책은 축사를 외곽지역으로 이전만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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