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열병합발전소 대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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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열병합발전소 대안 모색해야
  • 홍주일보
  • 승인 2017.08.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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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내포신도시에 건설 중인 열병합발전소가 사용연료 문제를 놓고 벌어진 지역주민과 사업자 간 갈등해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주민과 정치권은 물론 지역의 사회단체와 환경단체까지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문제를 놓고 천연액화가스(LNG)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업자는 사업성을 이유로 고형폐기물연료(SRF) 사용을 각각 주장하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장기적 대안모색도 필요해 보인다.

갈등의 핵심은 열병합발전소에 사용하는 연료 중 일부인 SRF의 안정성 문제다. 내포열병합발전소는 LNG와 SRF를 각각 78%와 22%의 비율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현재 건설 중에 있다. 현재 건설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30%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포열병합발전소는 충남도청내포신도시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한국남부발전, 롯데건설, 삼호개발 등이 설립한 내포그린에너지가 2023년까지 예산군 삽교읍 목리 일원에 최대 열 공급량 394G㎈/h, 발전용량 97㎿의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발전소는 5400억 원 전액이 민간투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SRF를 연료로 사용하는 시설 1기와 LNG 사용시설 5기가 함께 건설되며, 현재 30%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SRF연료사용시설 1기다. 주민들은 폐비닐 등 폐기물로 만든 SRF를 사용할 경우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LNG를 연료로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업자는 사업성을 이유로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SRF를 고집하고 있다. 사업자는 “현재의 사업계획에 따라 투자유치가 이뤄져 LNG로 전환하기 위해선 다시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경제성이 없는 LNG사업에 누가 투자하려고 하겠느냐”며 “결국 업체는 도산할 수밖에 없어 LNG 전환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남도는 열병합발전소 문제를 전담하는 TF를 최근 별도로 만들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으나 주민들과 사업자 간 의견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해법 찾기에 골몰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가운데 열병합발전소 건설의 대안으로 논산계룡축협의 자연순환농업센터의 축산분뇨 전력사업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논산계룡축협은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충남도, 논산시 등의 지원을 받아 전기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가축분뇨 150톤, 음식물쓰레기 30톤을 수거해 액비 120톤, 퇴비 32톤, 전기 1만4000㎾(4인 기준 1750가구 사용 가능)를 생산하고 있어 축산 제일군이라는 홍성군, 특히 축산악취문제가 심각한 내포신도시로서는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대체에너지 개발방안 제시에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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