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전철’ 순항 홍성∼영등포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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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전철’ 순항 홍성∼영등포 53분
  • 한기원 기자
  • 승인 2017.09.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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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복선전철공사, 올해 공정률 30%대 2020년 완공

소사~원시선, 내년 상반기 개통… 이동시간 90분→24분
서해선복선전철 사업노선도.

내년에 개통예정인 복선전철 소사~원시선이 개통되면 자동차로 90분 걸리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안산시 원시동(시화공단) 구간을 24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향후 소사∼원시선은 북쪽으로는 대곡(경기 고양)~소사선·경의선과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서해선(충남 홍성~경기 원시)·장항선 등과 연계돼 서해 축(경기 고양~충남 홍성)을 잇는 주요 간선철도 역할을 맡게 된다.

향후에는 북한을 지나 중국 등 동북아를 잇는 환황해 초광역철도로서의 기능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해안 지역 주요 항만 화물 및 여객에 대한 철도 수송체계 구축으로 서해안 신 발전축이 마련되며 경부축 중심의 경제 발전이 서해축으로 이동, 국토 균형발전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에서 경기도 화성 송산까지 약 90km(충남도내 43㎞)구간을 철도로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 2015년 5월 21일 홍성역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3조 8280억 원이 투입되는 서해선 복선전철에는 기존 새마을호에 비해 속도가 1.6배정도 빠른 시속 250km급 고속 전철(EMU-250)이 운행돼 서울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홍성~여의도간을 신안산선과 연계해 7개역 정차 시 57분, 신군산~홍성~여의도간은 장항선 전철화와 신안산선과 연계해 9개역 정차 시 85분이 소요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역과 경기 화성 송산역을 연결하는 90.01㎞의 노선으로, 예정 노선은 홍성, 예산, 당진, 아산과 경기 평택, 화성 등으로 8개역이 설치된다. 이 가운데 합덕역, 안중역, 송산역 등에는 화물 취급시설이 설치돼 물류 처리기능을 갖게 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홍성에서 영등포까지 이동 시간은 53분이다. 현재 아산 신창까지 연결돼 있는 장항선의 수도권 전철노선 연장도 관심사다. 현재 장항선을 이용할 경우 홍성역에서 영등포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1시간 49분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충청 서부지역과 전북지역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충남 홍성, 전북 군산 등 서해안지역은 지난 1931년 장항선 개통 후 80여 년간 철도서비스가 개선되지 않았으나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로 교통난 완화와 물류비용 감소, 산업발전과 관광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충남과 경기지역에 생산유발 8조 7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 6000여명의 고용창출, 임금 유발 1조 3044억 원 등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사업의 충남지역 수혜지역으로는 홍성·예산·당진지역으로 홍성역, 장래(삽교)역, 합덕역의 10분 거리에 인접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국제항만인 당진평택항에 이어 철도까지 이용할 수 있어 광역교통망 확보로 기업유치와 행정중심도시인 충남도청신도시 접근에 유리할 전망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안산 초지역에서 사업시행자 이레일㈜과 함께 마련한 소사∼원시선 추진상황 설명회에서 해당 전철노선이 내년 상반기 개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사∼원시선 사업은 부천 소사역에서 시흥시청역을 지나 안산 원시역까지 이르는 23.3㎞ 구간에 복선전철을 놓고 정거장 12개를 만드는 공사다. 2011년 착공해 지난해 완공 예정이었지만 보상 문제 등으로 개통이 지연됐다. 현재 철로 개설과 역사 건설은 마무리 단계다. 지난 6일에는 전동차량을 현장에 투입해 시험운행을 하는 등 막바지 시설물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현재 자동차로 90분가량 걸리는 소사~원시 이동 시간이 24분으로 짧아져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소사~원시선에는 총 7편성(1편성 당 4개 차량 연결) 열차가 투입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흥 장현·능곡지구와 같은 택지개발지구, 기성시가지 등 주거 밀집지역을 경유하기 때문에 이 지역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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