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건은폐, 진실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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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건은폐, 진실을 밝혀라!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7.11.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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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씨와 노모 정영희 씨 14일 기자회견 가져

부검 감정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 부검사진 멀쩡
이채윤 씨와 노모 정영희 씨, 예산·홍성시민연대가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빠의 사인 규명을 밝히기 위해 여동생과 함께 지역사회 시민단체가 검찰의 사건은폐조작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본보 509호 보도, 이재환 객원기자).

고 이두열 씨 여동생 이채윤(54) 씨, 노모 정영희(89) 씨와 예산·홍성민주시민연대가 지난 14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검감정서는 조작됐기 때문에 재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채윤 씨는 “모든 것을 덮을 생각도 했지만 눈도 감지 못하고 운명한 오빠를 생각하며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라며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부검까지 했는데 사인불명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또한 “국과수, 경찰, 검찰이 똘똘 뭉쳐 짜맞추기식 거짓서류를 만들어 가족에게 믿으라고 하는데 통곡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홍성지청 검사는 무엇이 두려워 우리 가족을 불러 조사를 하지 않는지, 지금 곧바로 불러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채윤 씨는 고 이두열 씨 부검 사진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며 “부검감정서에는 시체가 부패했다고 적고 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면 부패가 진행됐다고 보기 어렵다”라면서 “검찰은 부검감정서의 조작의혹에도 나를 불러 단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노모 정영희 씨는 기자회견 중간 계속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면서 “내가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것 같다”라며 “우리 두열이가 너무 억울하게 죽어 그 원한을 기자님들이 풀어주면 내 하늘나라 가서라도 잊지 않고 가슴에 품겠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박성묵 예산역사연구소 소장은 “사건을 은폐하듯이 마무리한 것은 사법기관에 적폐가 있다는 것”이라며 “너무 억울하고 반드시 풀어내야 한다는 절박함에 예산·홍성민주시민연대가 뜻을 모아 성명서를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예산·홍성민주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제대로 된 사실 규명 없이 의심할 만한 증거가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시켰다”라면서 “한 점 의혹 없이 진실규명을 위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그간 수사과정을 재점검하고 은폐조작을 불러일으킬 만한 의혹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용일 평화인권연대 집행위원장은 “검찰이 자신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하며 검찰의 사건 은폐조작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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