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항새조개축제 오는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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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새조개축제 오는 26일 개막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8.01.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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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20억 벌어들이는 소득원으로 홍성경제 이바지
김용태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해 ‘새조개축제’를 준비하는 축제추진위 김영달 부위원장(왼쪽)과 김만진 사무국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홍성군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한 서부면 남당리에서 올해 첫 축제가 준비되고 있다. ‘제15회 홍성남당항 새조개와 함께하는 수산물대축제’가 오는 26일, 금요일 오후 6시 남당항 특설무대에서 개막한다. 먹거리 위주의 축제기간은 5월 7일까지이지만 공식적인 개막식 축제는 2월 11일까지이어진다.

새조개는 11월말부터 5월말까지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특히 산란을 앞둔 2월과 3월 사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산란지로는 전남 광양만과 충남 홍성 남당리 일대 천수만이다. 특히 천수만 새조개는 단백질, 철분, 타우린이 풍부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 남당항의 대표적인 별미로 알려져 있다. 오로지 자연산으로만 채취되는데 요즘 옛날만큼 서식하지 않아 새조개의 몸값은 비싼 편이다. 그래서 축제를 준비하는 남당리 주민들은 외지 방문객들에게 새조개를 턱없이 염가로 서비스할 수 없어 주꾸미와 굴 등 다른 수산물을 저렴하게 맛보며 즐길 수 있도록 ‘수산물 대축제’로 기획했다고 한다.

“새조개는 자원이 고갈돼 정부가 종묘를 배양하며 두 군데서 양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어요. 계속해서 홍성군과 충남도, 해양수산부가 양식이 가능하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홍성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 김만진 사무국장의 말이다. 천수만은 천혜의 새조개 서식지이지만 오염된 농업용수가 바다로 흘러들면서 산란환경이 많이 파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김 국장은 자연산을 대신할 양식 환경 조성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무려 4개월간 이어질 먹거리축제 기간 댈 물량은 천수만의 것으로 부족해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일부 공수해 올 작정이다. 그렇다고 중국산이나 외국산 새조개는 결코 수입하지 않는다며 안심하고 방문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가을 남당항대하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조개와 함께 하는 수산물대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용태 추진위원장은 “올해도 볼거리와 먹거리를 많이 준비했으니 많이 찾아오셔서 맛있는 새조개와 수산물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당항에서 1000명도 안 되는 어민들이 축제를 통해 연 720억 원을 벌어들인다. 그 중 90%가 외지 방문객들이 쓴 돈이라 홍성군에서 가증 큰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데도 군의 행·재정적인 지원이 삭감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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