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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사랑받기 때문에 춥지 않아요”광천감리교회 영어예배 마이클 산토토미 목사

광천감리교회(담임목사 이필준)가 지역의 다문화가족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지난해 1월 시작한 영어예배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2014년 7월 부임한 이필준 목사가 홍성지역에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에서 착안했고, 영어에 능통하면서도 목회자로서 훌륭한 자질을 갖춘 외국인 목사를 잘 선택해 영어예배를 맡겼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마이클 산토토미(38·Michael Santotome·사진) 목사가 영어예배를 인도하고 있는데, 지난해 1월 28일 첫 주일예배 때 2가정 4명으로 시작해 1년이 지난 지금 30~35명의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광천교회가 영어예배를 신설하기로 결정한 후 이필준 목사가 필리핀에 가서 영어가 능통한 목사들을 지원받아 직접 면접을 보고 선택한 인물이 마이클 목사다.

마이클 목사는 필리핀 중부 섬지역인 일로일로 지방의 파시 시(市)가 고향으로 한국에서 겨울을 두 번째 지내고 있는데 성도들이 사준 겨울옷과 두터운 재킷을 입고 있어서 강추위를 잘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광천교회에서 만난 마이클 목사는 이필준 목사를 비롯해 성도들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있다며 전혀 춥지도 외롭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아직 미혼으로 혼자서 한국생활을 하고 있는데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약혼녀가 멀리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는 중이라 매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나눈다. 내년 12월 그녀가 그곳에서의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결혼하기로 약속돼 있다. 고국에는 지난해 연말과 새해에 걸쳐 2주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에 부모님만 뵙고 함께 지냈을 뿐 약혼녀는 만나지 못했다. 한국에서 고향 파시까지는 직항편이 없어 가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인천공항에서 갈리보 공항까지 3시간 30분, 또 다시 버스를 타고 6시간, 도합 10시간을 이동해야 도달할 수 있다.

일로일로 섬에도 에스플라나드 공원이 유명해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고국에서 즐겨먹는 음식은 ‘바초이’(Batchoy)지만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다. 대신 그는 삼계탕을 가장 좋아한다. 광천교회에 처음 와서 권태범 집사와 필리핀 출신인 그의 부인, 마이클 목사 자신까지 포함해 4명이 시작한 영어예배는 지금 필리핀을 비롯해 우간다.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동티모르 등 영어를 이중언어로 사용하는 나라들로 확대돼 30여 명으로 부흥 성장했다.

그는 매주일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하심’에 대해 강조하며 지치고 외로운 외국인들을 위로하고 광천교회 성도들과 사랑을 나눈다. 필리핀의 개신교 가정에서 태어난 마이클 목사는 센트럴 필리핀대학교에서 신학사(BT), 아시아태평양나사렛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를 받았다. 아직 한국어가 서툰 그는 시간 나는 대로 한국어 문장 밑에 알파벳으로 일일이 토를 달아서 발음하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

허성수 기자  sungshu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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