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신문, 문화해설 위한 교과서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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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 문화해설 위한 교과서로 삼아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8.02.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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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을 말하다] 이희자 문화관광 해설사
역사와 인물에 관한 좋은 기사는 책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이희자 문화관광 해설사.

홍성군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명소를 안내하며 자세하게 소개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문화관광 해설사’다. 홍주신문의 애독자로서 문화관광 해설사로 활동하는 이희자 씨는 군을 대표해서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군에서 위촉을 받고 활동하는 문화해설사는 모두 8명이다. 아무나 시켜주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와 철학 등 인문학에 관심이 있고 기본적인 교양을 갖추고 있으면 누구에게나 문호는 개방돼 있다.

이 해설사는 2011년부터 문화해설사가 되어 올해 8년째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그 전에 전혀 생각해본 적도 없었던 일인데 주위의 권유를 받고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나이 들면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 2009년 도서관에서 동화구연법을 배웠어요. 그 후 지역의 어린이집을 찾아다니며 책 읽어주는 봉사를 했는데 보육교사들이 문화해설사에 도전해 보라고 권유하더군요.”이 해설사는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 고민했으나 학력 제한이 없어 과감하게 도전했다.

“우선 군청의 추천을 받아 청양도립대학에 가서 15일간 문화해설사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일곱 과목을 배우고 시험을 치는데 평균 60점이 넘어야 합격합니다.” 이 해설사는 홍성에 태어나 평생 자란 곳이어서 지역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냥 시켜주는 줄 알았는데 막상 지원하고 보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충남 전 지역에서 모인 문화해설사 지원자들은 15일 동안 지역역사부터 불교, 철학 등의 인문학과 중국어와 일본어는 간단한 인사법, 청각장애인을 위해 간단한 수화까지 배운다.

시험을 통과해 문화해설사가 된 후에도 게으르면 안 된다. 본격적인 관광철이 되면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원고 없이 지역의 명소를 안내하며 자세한 내력을 이야기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외워 머리 속에 담아야 한다. 또 1년에 1회 일주일간 재교육을 받는데 역시 재시험을 쳐서 성적이 미달되면 탈락된다. 그래서 늘 긴장하며 공부하는 습관이 된 그녀는 매주 받아보는 홍주신문도 살아있는 교과서다. 지역문화와 역사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홍주신문이 매주 소개하는 보호수 기사는 매우 유익한 역사적인 사실을 알려줘 문화해설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역 역사에 관한 기사는 스크랩하며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해설사는 최근 윷을 만들어 무료로 기증한 윤상용 어르신을 소개한 홍주신문 기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취미삼아 틈틈이 만든 차 한 대 분량의 윷을 아무 대가 없이 이웃에 나눠줬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역사는 물론 인물에 관한 좋은 기사는 책으로 만들어 펴내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홍성지역 관광과 관련해 아쉬운 점도 털어놓았다. 외지 관광객이 와도 하루 묵을 곳이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간다고 했다. “홍성에 세미나 하면서 먹고 잘 만한 곳이 없어요. 그래서 외지 관광객이 홍성에 와서 관광하고 잠은 예산 수덕사나 덕산리조트로 가서 잠을 자죠. 예산에는 세미나하고 잠 잘 곳이 많은데 홍성은 그런 게 없어 문화해설사로서 늘 아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애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충고를 귀 기울여 듣는 홍주신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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