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의 3차 산업화, 서해수산푸드 신세경 대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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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3차 산업화, 서해수산푸드 신세경 대표를 만나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2.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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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 충서로 499-46 서해수산푸드
서해수산푸드에서 생산되는 각종 소스류와 젓갈들을 설명하고 있는 신세경 대표.

김치는 이제 더 이상 우리 한국 사람들만이 먹는 음식이 아니다. 김치의 세계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덕분이다. 광천에 소재한 서해수산푸드 역시 김치와 젓갈을 이용해 3차 산업에 성공한 기업이다. 

지난 1995년 서해수산식품으로 창립한 서해수산푸드는 신세경(58) 대표의 부친이며 어부인 신진옥 씨가 만들었다. 뼛속부터 어업인의 피가 흐른다는 신 대표의 선조들은 추도 출신이다. 1차 산업인 어업을 신진옥 씨가 젓갈로 2차 산업을 만들었고, 이어 신 대표가 소스로 3차 산업으로 이끌었다.

“처음 할 때만 해도 생산, 영업 등 1인 5역을 했다. 처음에는 생산직부터 시작했는데 그 때만 해도 병에 새우젓 담는 일을 직접 손으로 했는데 저울 없이도 그램 수를 정확히 담을 수 있는 정도였다.” 

현재 마트나 백화점에서 한성젓갈로 나가는 상품이 바로 광천새우젓이다. 이후 신 대표는 젓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노력해 김치 소스와 젓갈의 대중화를 이뤄냈다. 

팔도김치젓갈, 황석어 젓갈, 신세경 세우소스, 고기에 찍어 먹는 육미대감, 김치로 Hot 등의 젓갈을 이용한 소스류와 더불어 비빔면 소스, 겉절이 양념, 만능 불고기 양념, 만능 생선조림, 제육볶음 소스 등도 생산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대표 편의점 3군데에 밥말라부대찌개 라면소스, 강래오세프의 김치찌개 등  에 들어가는 소스도 생산한다. 또한 볶음김치를 살균 처리해 실온에서도 2년 동안 보관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우리가 개발한 각종 소스는 거의 대부분 한국 최초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두 특허를 받은 상품들이다.” 

특히 김치를 활용해 만든 김치소스는 외국의 쓰리라차 소스에 비해 감칠맛을 더해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더 잘 맞는다. 지난해 개발해 납품하고 있는 로얄 밀크티도 인기 제품이다. 500ml에 7000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대에도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백화점에 납품되고 있다.

서해수산푸드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모든 제품이 OEM 방식이다. OEM이란 A사와 B사가 계약을 맺고 A사가 B사에 자사상품의 제조를 위탁해 제품을 A사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생산방식을 말한다. 한편 서해수산푸드는 생산부, 관리부, 영업부, 연구소 등 총 28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연 매출액 33억 원이다. 

“1차 목표는 100억 원이다. 이를 위해 지금 생산보다 2~3배 더 늘릴 계획이며 더 노력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서해수산푸드 입구에는 데크를 마련해 직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공장이라는 딱딱한 공간이 아닌 야외에 마련한 것도 신 대표의 배려와 센스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신 대표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식품안전위원회 실행위원, 홍성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운영위원, 홍성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위원, 농식품수출경영체협의회 부회장, 농식품여성CEO연합회 감사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치와 젓갈의 세계화를 꿈꾸며 오늘도 부지런히 뛰는 서해수산푸드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서해수산푸드에서 생산되고 있는 각종 소스류와 젓갈들.
서해수산푸드에서 생산되고 있는 각종 소스류와 젓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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