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선수의 뿌리는 홍북 원갈산마을
상태바
이승훈 선수의 뿌리는 홍북 원갈산마을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8.03.01 0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할머니 장사하며 지원
아버지까지 살았던 곳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 후 기쁨의 포효하는 이승훈 선수.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 후 기쁨의 포효하는 이승훈 선수.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선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할 때마다 이 선수의 아버지 고향인 홍북읍 원갈산리 마을 주민들은 누구보다도 마음을 졸이며 응원했다. 이 선수는 이에 보답하듯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각기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 한국이 종합성적 7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승훈 선수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 대까지는 홍북읍 원갈산마을에서 대대로 살아왔다. 이 선수와는 7촌간이고 그의 아버지와 6촌 사이인 이수하 홍성군딸기연구회장은 “이 선수의 할머니가 매우 어렵게 살면서 계란 장사를 해 자녀들을 부양했다”고 기억했다.

서울로 이사를 간 후에도 이 선수의 할머니는 고향에 자주 내려와 갈산리에서 생산한 계란을 떼가 서울 중부시장에 팔아 생계를 잇고 손주 뒷바라지를 했다고 기억하면서 “그 할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올해 살아계셔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손자를 보셨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도 이승훈 선수는 1만m와 50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 온 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었다. 그 때 갈산리 이장을 맡았던 이수하 회장은 마을회관에서 큰 잔치를 벌이며 축하했다.

그러나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이 선수가 그 때만큼 전공을 올리며 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지만 정작 폐회식 후 원갈산마을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다. 이수하 회장은 “딸기 농사를 짓는 사람이 많아 한창 출하하는 철을 맞아 마을잔치를 벌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 수상 후 메달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 수상 후 메달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