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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도지사, 자신만만했으나…사퇴 4일 전 안전관련 토론회 위해 홍성 방문해
수행비서 성폭행 관련 파문… 한 순간 나락으로
안희정 전 지사(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김석환 군수와 나란히 앉아 안전한 충남을 위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2일 홍성군을 방문했다. 수행비서 상습 성폭행과 관련한 파문으로 사퇴하기 4일 전이었다. 그 때만 해도 충남도는 평온했고, 재선으로서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안 지사는 자신만만했다.

이 날 오전 군청 대강당에서 충남도 주관으로 2시간 동안 재난안전관리 시·군 순회 토론회를 열었는데 안 전 지사가 2014년 4월 세월호 대참사 이후 도민의 생명을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최우선적으로 지키겠다는 것을 도정철학으로 삼고 그 동안 수립한 ‘안전충남2050종합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홍성군민들에게 알리며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안 전 지사는 “도청 실·국장 승진인사 때 재난현장 지휘능력을 가장 중요한 인사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상부에 올릴 보고서 작성에 매달리는 사람은 승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충남도의 소방차 현장 도착시간이 9분대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분대로 끌어내렸고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의용소방대가 자율적인 소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안전사회는 공무원만으로는 안 돼 여러분들이 참여해 안전한 충남 만들기의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3선 도전을 일찍 포기하고 6·13 지선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안 전 지사는 “6월 30일까지 도지사 직을 수행하면서 후임 도지사에게 안전한 충남을 위해 여러분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고 떠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날 참석한 도민들은 안 지사에게 200만의 안전을 책임지는 콘트롤타워에서 5000만을 위한 콘트롤타워가 돼 달라고 주문하는 등 앞으로 그가 가진 대권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간절한 염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불과 사흘 후 JTBC 뉴스룸을 통해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함으로써 한 순간 나락에 빠져들고 말았다. 5000만 국민을 위한 안전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야만적인 성범죄자로서 민낯을 드러낸 채 맹비난의 대상이 됐다.

허성수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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