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구·대기오염 등 환경조사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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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연구·대기오염 등 환경조사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4.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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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 홍예공원로 8
먹는 물에 대한 유기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며칠 동안 비와 눈이 오락가락하더니 아침에 자욱한 안개로 인해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 안개 속으로 조금 걸어가 보니 회색빛 안개가 아닌 투명하고 하얀빛의 안개다. 오늘 하루 날이 개일 모양이다. 오전 9시가 조금 못 되어 숨어 있던 해가 새색시 마냥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는 29㎍/㎥로 보통 수준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보고 큰 비용을 지불해 휴대전화에 앱을 깔아 그날그날의 농도를 확인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지금 우리들의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충청남도 도민의 보건·환경 거버넌스를 통한 쾌적한 생활환경과 보건·환경 분야의 행정수요 변화에 기술적 역량을 높이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분석·연구를 진행하는 충남도청 직속기관이다.

1952년 5월에 충청남도 위생시험소 설치를 시작으로 1976년에 충청남도보건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이후 환경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991년에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변경됐다.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대전 생활을 접고 2016년 7월에 이전했다.

■ 감염병 등 보건연구
보건연구부는 감염병 검사과, 미생물 검사과, 식약품 검사과, 농수산물 검사소가 있다. 감염병 검사과에서는 급성 설사 질환, 인플루엔자, 일본뇌염 등에 대한 감염병 유행예측, 메르스 등 호흡기질환 등에 대한 신속한 확인 검사 등을 진행한다. 미생물 검사과는 식·의약품 등의 미생물 검사. 유전자변형식품 검사, 식중독 검사, 식품 중 오염도 조사 검사 등을, 식약품 분석과는 국민 다소비 유통식품에 대한 검사와 의약품 등의 품질검사가 이루어진다. 농수산물 검사소는 유통 농수산물의 안정성 검사와 농작물 잔류농약 검사, 수산물 안정성 검사, 학교급식 식자재 방사능 검사 등이 진행된다.

최진하 원장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섭취하는 거의 모든 식품에 대한 분석과 질병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생각하면 쉽다”며 “우리가 연구 분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이나 문제해결 방안 등을 만드는데 이용된다”고 설명한다. 연구원은 충남도민들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보건환경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환경체험교실은 학과 체험형 중학생 자유학기제 및 진로 체험과 연계해 보건환경 분야 첨단 분석 장비와 시설로 실험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 과학자들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 대기오염 등의 환경조사
환경연구부는 환경조사과, 대기보전과, 대기평가과, 먹는 물 검사과, 산업 폐수과, 생활환경과 등으로 나뉜다. 환경조사과에서는 공공수역의 수질 및 수생태계를 파악해 정기적인 오염변화를 분석·평가하고, 맹독성·고독성농약 사용여부 및 농약의 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일을 한다. 대기보전과는 24시간 365일 대기오염실태파악 및 변화추이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미세먼지 경보제, 오존 경보제 등을 운영한다.

먹는 물 검사과는 상수도 등 먹는 물에 대한 수질 검사와 수질 미생물 검사 등의 주요업무를, 산업폐수 검사과는 폐수배출시설 사업장의 배출허용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배출량을 조사하는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생활환경과는 악취관리지역의 악취실태조사, 악취 오염도 등에 분석·연구 활동을 한다.

연구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3월부터 미세먼지 발령 권역을 3개로 세분화했다. 이는 현행 미세먼지 경보가 충남 전역을 하나로 묶어 발령함에 따라 미세먼지가 일부 지역에 발생해도 미발령 사례가 나오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이에 연구원은 지역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미세먼지 측정값과 지형 조건 등을 고려해 북부권(천안·아산·당진), 서부권(서산·태안·예산·홍성·보령·서천), 동남부권(공주·청양·부여·논산·계룡·금산)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미세먼지 경보상황에 대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수신은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 원장은 “굴뚝 등에서 발생하는 연기가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킬 거라고 생각하지만 생활쓰레기를 직접 태우는 것이 어마어마하게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꾸준한 계도와 홍보를 통해 쓰레기를 태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충남에서는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2025년까지 4조원을 투입해 미세먼지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고 말한다.

또한 축산악취 개선에 대해서는 “악취의 원인, 발생장소, 저감 방안 등을 도출해 축산단지 경계에 냄새측정기를 설치 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냄새의 질과 양이 많이 다운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빠른 시일 내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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