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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새마을호 27년 만에 운행중단

장항선의 새마을호 열차가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지난 1991년 개통 이후 실로 27년만이다. 객차 노후화로 인해 새 객차로의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장항선 새마을호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25분 전북 익산역을 출발해 용산역에 오후 11시 11분에 도착한 1160편 장항선 열차가 마지막 편성이 됐다. 따라서 장항선에서만 운행되던 노후화 된 새마을호 열차는 이로써 5월 1일부터는 객차형 ITX-새마을(리미트 무궁화호 개조)이 상·하행 각 5회씩 운행하게 됐다.

새마을호는 종아리 받침대와 넓은 객차간격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신형 기종은 와이파이와 220v 콘센트를 갖추고 있다. 속도도 신형 전동차가 조금 빠르다. 신형 전동차는 ‘여행의 편안함’ 대신, ‘편리함’에 방점을 둔 객차라는 게 중론이다. 일반인이 가장 구분하기 쉬운 새마을호와 신형 전동차의 차이점은 외형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운행됐던 새마을호는 파란색 바탕에 노란 줄무늬지만, 신형 ITX-새마을 전동차는 빨간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장항선은 일제 강점기인 1922년 6월 천안∼온양온천역 구간이 개통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벌써 구순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인 96년. 1923년 12월에는 광천까지, 1929년에는 대천까지 개통됐고, 1933년 전 구간이 개통됐으며 조선경남철도주식회사 소유로 ‘충남선’이라 불렸다. 이후 1946년 국유화됐고 1956년 5월 ‘장항선’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67년에는 대천호가 운행됐고 1991년에는 새마을호가 운행됐다. 한때 일제에 의해 수탈열차로 이용되는 등 영욕의 역사가 고스란히 장항선 철길 위에 스며 있다. 한국철도공사 등의 자료에 따르면 천안∼장항 144.2㎞가 개량사업 이후엔 124.9㎞로 곧게 펴지게 된다.

충남 북서부지역 주민들의 애환이 스며 있는 장항선 통일호 열차에 이어 새마을호 열차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1970년대 초부터 서울역과 서천군 장항역 간 하루 6차례 운행하던 장항선 통일호 열차 노선이 2004년 4월 1일부터 폐지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12월 31일 오후 8시39분 홍성역을 출발, 천안역에 도착하는 열차를 마지막으로 장항선 통일호 열차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통학생들과 새벽 장을 보는 상인들의 발 구실을 하면서 한때 입석조차 구하기 힘들 만큼 이용객이 많았던 장항선 통일호는 1990년대 들어서면서 이용객이 급격히 줄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어서 2018년 4월 30일 장항선의 새마을호 열차도 사라졌다.

장항선 새마을호가 30일 익산~장항~용산 구간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긴 여정을 마쳤다. 1969년 관광호로 출발, 1974년 새마을호란 이름으로 49년간 달려온 새마을호열차는 ITX-새마을과 교체되며 시간의 추억 속으로 퇴장했다. 장항선도 이젠 빨라질 수 있을까?

홍주일보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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