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항리 주민, 냄새 때문에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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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항리 주민, 냄새 때문에 못 살겠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7.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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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분뇨처리·양계장 둘러싸여

군…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
자은동 마을주변 입구에 설치된 계사 반대 현수막.

작은 시골마을이 축사와 분뇨처리시설, 양계장에 삼각형으로 둘러싸일 위기에 처하면서 그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결성면 교항리 자은동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면사무소 동향보고를 들으러 갔다가 8000평 규모의 대규모 양계장이 들어선다는 말을 처음 듣고 주민들이 모여 대책방안을 모색했다. 더구나 양계장은 남양F&B(주)와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지난 6일 군청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김석환 군수와의 면담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정국 이장은 김 군수가 “같이 막아보자”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한 주민은 “군수도 같이 막아보자고 얘기했지만 노파심에 확실하게 얘기해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군이 조례가 잘못된 것이라면 시정하고 군민들의 불만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행정 아니냐”고 일침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마을 입구에 우사와 돈사가, 마을 뒤에 가축분뇨처리비료시설이 있는데 이번에는 우측에 양계장이 들어오면 마을 주민들 다 죽으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라며 “물론 법적으로는 지을 수 있는 곳이라지만 식품공장 옆에 양계장이 들어서는 것이 타당성에 맞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남양F&B(주) 이동진 공장장은 “지난 4일 김 군수와 면담을 했는데 절대 안 되는 곳이라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라며 “바로 앞에 양계장이 들어오게 되면 위생부분은 모두 망가지게 되고 소비자들이 오게 되면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난감해 했다. 이어 “현재 투자를 받아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회사의 존폐가 달린 문제다”라며 “법적으로는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군민들을 대상으로 감정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외부적인 검토가 들어와 의견을 취합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가부 결정을 하기는 어렵다”며 “군에서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최대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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