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료원 재활센터 폐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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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재활센터 폐쇄한다고?
  • 홍주일보
  • 승인 2018.08.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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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소재지인 홍성의 의료시설만을 탓할 일인가? 홍성의 의료현실을 탓할 일인가? 정치인들이 선거철에만 부르짖는 종합병원 유치문제가 얼마나 허황된 공약이던가? 기존의 병원도 인력이 부족해 폐쇄한다는 현실에서 그 무슨 약속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정치인도 행정도 구경만 할 따름이니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는 주민들의 반응이다. 문을 연 지 1년밖에 안 된 홍성의료원 재활센터 센터이 오늘로 폐쇄예정이라고 한다. 센터에 입원해 있던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불만을 쏟아내면서 항의하는 이유다. 홍성의료원 측의 갑작스러운 재활센터 폐쇄 통보에 황당하다며 반대 서명까지 받고 나선 까닭이다. 홍성의료원이 재활센터 센터 폐쇄 결정을 내린 이유는 단지 간호 인력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미 예고됐던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홍성의료원 재활센터 센터은 지난 2016년 홍성의료원 본관 맞은편에 들어섰다. 홍성의료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재활센터 센터에 9명의 간호 인력이 배치됐다. 재활센터 3층에 있는 병실에 간호 인력을 우선 투입한 것이다. 재활센터 3층과 4층에는 각각 41병상으로 총 82병상이 있다. 하지만 4층 센터은 인력 부족으로 문도 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렇듯 미리 대처하지 못한 홍성의료원 측에 책임을 요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홍성의료원 재활센터 센터에는 현재 3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데 주로 뇌경색과 뇌출혈 등의 중증 장애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고령화시대를 맞은 농촌의 실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며, 복지국가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상을 그대로 노출한 사태이기도 하다. 환자나 환자 가족에 따르면 재활병원 생활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으며, 지역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재활센터 폐쇄가 결정됨에 따라 재활센터 센터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본관 병실로 이사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강제 퇴원을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환자 가족들은 좋은 재활센터 시설을 놔두고 오래된 병실로 이사해야 하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병실을 옮기더라도 환자와 가족들은 여전히 재활센터 센터 건물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는다. 센터의 간호 인력을 제외한 재활센터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홍성의료원은 병원이 처한 상황을 환자와 가족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도 비난을 받는 이유다.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간호사들의 인력 수급 문제가 결국 환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해 일본의 재활의학과 의사는 2366명으로 2250여 명인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정부는 재활병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질적인 측면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홍성의료원은 재활센터 유지를 비롯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과 환자치료 서비스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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