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면 400ha 논 농업용수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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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면 400ha 논 농업용수 공급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8.08.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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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농어촌공사 민흥기 천수만사업단장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에서는 홍성군의 요청을 받아 지금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서부면과 결성면에 홍보지구의 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14일 민흥기 천수만사업단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가뭄 해갈을 위해 홍보지구 물은 언제부터 공급하고 있나?
“지난 6일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공급할 여건이 안 돼 8일부터 시작했다. 원래 내년부터 염도가 1280ppm으로 유지되면 공급하려고 했는데 지난 6~7월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염도가 많이 떨어져 이번에 군의 요청을 받고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지금 서부면에는 400ha의 논에 공급을 완료해 벼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요청을 받고 지금 결성면에 160ha의 논에 물을 공급했다.”

-2008년에 완공된 홍보지구가 왜 지난 10년 동안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못했나?
“주변에 축산농업인이 많아 축산폐수에 대한 호내 수질 대책을 마련하느라 10년이 걸렸다. 홍성호는 2015년 12월부터 민물을 담기 시작했고, 보령호는 2016년 12월부터 담수를 했다.”

-벼의 생육에 적절한 기준의 염도는.
“1280ppm이 적정기준이다. 그 이상 염도가 올라가면 벼 수확량이 떨어진다. 홍성호는 지금 1300ppm이다. 염기가 있으면 물 소비량이 많아져 계속 물 공급을 해줘야 한다. 담수호의 물은 염기가 있어 논에 신선한 물로 자주 순환시켜줘야 된다. 우리는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염도를 알려준다. 염도가 올라가는 논에 빨리 물을 대줘야 한다. 말라가는 논에 물을 대주면 1주일 내지 10일까지 벼가 잘 자란다. 지금 수임기와 출수기를 맞아 중요한 시기에 물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벼가 하얗게 말라 죽어버린다.”

-간월호와 홍보지구에 낚시꾼들이 쳐놓고 방치한 그물들이 치어의 이동을 막고 오염까지 시켜 문제가 심각하다. 심지어 홍성호 주변에는 경작도 하고 쓰레기도 버려져 있다.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닌가.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일은 수질과 환경관리다. 너무 광활한 담수호 주변에 한정된 인력으로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CCTV를 설치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감시를 맡기려고 한다. 마을단위로 환경공동체가 관리를 맡아주고 그 대가로 담수호 주변에 자생하는 갈대 채취권을 주는 것이다. 갈대는 축산업자들이 좋아한다. 실제로 보령호 주변 빙도마을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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