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인식개선을 위한 교양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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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인식개선을 위한 교양교육
  • 주호창 주민기자
  • 승인 2018.08.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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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전례 없는 폭염으로 가축들은 물론 사람들도 숨이 헉헉 막히는가 하면 생명까지 잃는 이도 있어 가슴 아픈 계절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지회장 조화원)에서 실시하는 홍성군내 7개 행복경로당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노인 인식개선을 위한 교양교육을 담당하게 됐다.

교육의 주제를 ‘행복한 노년’이라는 부제로 ‘100세 인생보다 100%인생을 살자’로 정했다. 아마도 오늘의 어르신들은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고 그만한 대우를 받아 마땅하리라 생각한다. 그 분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적 빈곤시대에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대가족의 생계와 자녀들 뒷바라지에 헌신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온몸이 온전한 곳이 없어 고통을 호소하며 한 주먹의 약에 의지해 연명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기에 그 분들은 우리나라 발전의 주역이요 각 가정의 살림살이에 토대를 놓고 튼튼한 버팀목이 돼 오늘을 이룩한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고차원의 지식전달인 교육은 하나의 무거운 짐이 될 수 있다.

어느 학자의 말대로 “교육은 가르치는 것보다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는 말에 힘입어 내가 살아오면서 체득한 자료들을 모아 흥겹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미하기 위해서 하모니카로 피서를, 전자 오르간으로 동요를 부르며 옛 추억을 되새기며 장구를 치고 우리 민요 가락으로 끝맺음을 했다. 물론 교육 내용 중에 노인과 어르신의 차이에서 노인은 이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하는 분이고 어르신은 언제든지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가진 분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역시 100%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신선한 자극을 만들고, 항상 높은 이상과 꿈을 갖고, 매사에 무조건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조미료처럼 위트가 있는 유머로 그 분들을 웃음바다로 안내하며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고 웃다보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웃음의 철학을 암기하도록 했다. 또한 오늘날 암보다도 무서운 치매 예방법으로 ‘진인사 대천명’을 설명하고 실천하도록 했다.

1)진: 진땀나게 운동하기 2)인: 인정사정없이 금연하기 3)사: 사회활동에 참여하기 4)대: 대뇌활동으로 머리 쓰기 5)천: 천명대로 살기 위해 금주하기 6)명: 명석한 음식으로 과일과 야채 먹기 등을 알려드렸다. 결국 인간에게는 출생과 성장과 늙음은 필연적으로 맞이해야 되는 하나의 과정이기에 누가 좀 느리게 늙어 가느냐 하는 차이일 뿐이다. 다른 사람보다 늦게 늙는 방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삶에 대해서 긍정적인 자세와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항상 활동하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남에게 나눠 주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처음 가보는 것이라 하나의 호기심과 어떻게 해야 되나 하는 염려와 설렘도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적은 지식이라도 그 분들에게 나눠 드리고 그 분들로부터 배우기도 했고 이제 다음을 위해서 다시 배워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한 여름의 폭염을 이겨냈다.

주호창 <행복경로당 강사·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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