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태풍… 기상이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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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태풍… 기상이변 대비해야
  • 홍주일보
  • 승인 2018.08.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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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과학원은 올여름 한반도를 덮친 ‘살인적 폭염’ 원인을 지구온난화 때문이라 분석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45%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북극 둘레를 시계 방향으로 강하게 불면서 종종 강한 바람을 만들어 내는 제트기류마저 약해졌다고 한다. 추운 극지방이 따뜻한 위도 지역보다도 더 빨리 데워지면서 제트기류 속도가 저하, 고기압이 한 곳에서 장기간 머물며 지표가 빨리 뜨거워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9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6년 동안 10년당 0.18℃ 폭으로 상승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우리나라 서울의 경우 2001∼2010년 열흘가량이던 폭염일수가 2071년이면 73.4일로 늘어나고, 121.8일이던 여름 길이도 169.3일에 달하는 등 1년 중 절반이 여름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올여름 강원도 홍천에서는 수은주가 41℃까지 치솟는 등 무려 7곳이 40℃를 돌파했다고 한다. 100년이 넘는 기상 관측 사상 낮 최고기온이 40℃까지 오른 적은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딱 한 번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폭염이라는 재난이 변수가 아닌 해마다 대비해야 할 상수가 된 셈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주요 원인을 기후변화에 의한 온난화를 꼽고 있다. 다시 말해 성장 중심의 산업화 촉진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된 기후변화, 이로 인한 온난화 피해가 이제 단순 경고를 뛰어넘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예상치 못한 폭염, 폭우, 태풍, 혹한들도 결국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온난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기후변화는 날씨 및 기후와 밀접한 우리 농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발표한 기상청의 기후변화 보고서를 보면 우리 농업이 처한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0년 후에는 제주도와 울릉도에는 눈이 내리지 않고, 봄과 여름은 1개월 더 길어지고, 겨울은 1개월 짧아진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작물의 주산지가 북상하고, 외래 및 돌발 병해충과 잡초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 기존의 단계를 뛰어넘어 농업 생태계 자체가 뿌리 채 흔들리게 된다는 예상을 제시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이처럼 기상이변은 기후변화가 근원인 만큼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극심한 가뭄에 이은 태풍과 집중호우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농민들은 스스로가 철저한 사전 대비로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기후변화 대책을 농업 정책의 핵심으로 삼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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