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기억의 편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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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기억의 편린 <1>
  • 홍주일보
  • 승인 2018.09.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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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록 1950~1953
△ 1950년 6·25한국전쟁이 발발한 상황에서도 순진하고 밝은 모습의 어린이들이 미군의 카메라에 잡혔다. 많은 어린이가 머리를 밀었으며(오른쪽 네 명의 어린이처럼 짧게 자른 머리를 일명 빡빡머리라 했으며, 왼쪽 두 명의 어린이 머리모습을 상고머리라 했음), 옷은 형제들로부터 물려 입은 듯 당시의 어려운 생활상을 대변해 주며 몸에 잘 맞지 않는 모습이다. 당시 의생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소중한 한 장의 사진이다.

홍주일보·홍주신문은 이번 주부터 ‘삶과 기억의 편린-역사기록 1950~1953’이라는 제하의 특별연재를 시작하고자 한다. 이번 특별연재는 홍성읍 옥암리 출생으로 미국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죤스 홉킨스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 현재 죤스 홉킨스대학 정치연구소장으로 있는 구재회(미국명 JAE Ku) 박사의 자료제공으로 잊혀져가는 역사의 기록을 소중하게 남기고자 한다.

구재회 박사는 미국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발굴해 6·25 한국전쟁의 참상과 현재의 남과 북의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훼이딩 어웨이(FADING AWAY)’를 제작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담겨있는 소중한 기록을 국내 언론 최초로 공개하는 만큼 소중하고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믿는다. 6·25 한국전쟁의 상흔과 생채기가 남긴 시련의 역사 속에서 당시 우리들의 모습과 실상을 통해 한국전쟁의 참상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데 연재의 목적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상처로 남아 있는 6·25 한국전쟁 당시 국군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과 민간인들이 희생됐다. 전쟁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그들 중에는 단순히 아무런 대가도 없이 강제 징용돼 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지만, 아직도 그들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어쩌면 전쟁은 모든 인간성을 말살하는 무서운 인재이기도 하다. 그런 인재 속에서도 우리는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온갖 노력과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사람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연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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