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제주 강정마을 가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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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제주 강정마을 가는 청년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10.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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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함식을 멈춰라

2018에코토피아 캠프

자전거를 탄 5명의 청년들이 지난 4일 홍동면 마을활력소에 모였다. 온양온천역을 출발해 홍성, 서천, 부안을 거쳐 목포까지 자전거로 이동한 후 배를 타고 제주 강정마을까지 가는 일행은 첫 거점으로 홍성에 잠시 머물렀다.<사진>

이 청년들은 에코토피아 캠프를 진행하는 청년들로 제주 국제관함식 반대에 동참하기 위해 힘들지만 의미 있는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에코토피아 캠프는 참가자 전원이 자율적으로 워크샵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실천해보는 청년들 모임이다. 

자전거 앞에는 광목천에 서툴지만 강한 힘으로 쓴 ‘강정에서 평화가 시작 되리라’, ‘제주 해군기지 국제관함식 결사반대’, ‘군함으로 평화를 만들 수 없다’, ‘평화는 평화로 지킨다’등의 작은 피켓이 걸려 있다.

에코토피아 캠프를 진행하는 한 청년은 “제주의 국제관함식 반대에 함께 하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 있어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쉬웠다”며 “이번 캠프를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로 가서 마음적으로 연대를 하자는 의도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홍동면을 첫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청년마을네트워크활동을 하는 국제단체인 넥스트젠코리아에듀케이션에서 활동하는 오다인 씨와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오 씨는 “같이 참석은 못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온 청년들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이후 여정에 마음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싶어 친구들을 초청했다”며 “멀리서라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오 씨 외 청년들이 가져온 정성어린 음식들을 나누며 에코토피아 국제관함식을 멈춰라 캠프의 의미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해군은 제주 강정마을에 지어진 해군기지에서 10일부터 14일까지 국제관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관함식을 통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을 비롯한 국내외 군함 100여척과 항공기 40여대가 서귀포 일대에 모인다. 지난 2017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외국 군함과 핵추진 잠수함의 입항, 폐기물 배출에 대해 제주도청, 중앙정부, 해군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를 터전으로 삼는 수많은 해양생물, 육지생물 등의 생태계파괴 등과 전근대적 발상에 기반한 무력과시용 낭비성 행사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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