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100일의 의미를 다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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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100일의 의미를 다짐하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10.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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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에게 100일은 중요한 의미성을 가진다. 갓 태어난 아기의 백일잔치, 연인들과의 백일 기념 등 100일은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 다짐했던 초심이 익숙해짐과 동시에 나른함을 주는 날이 되기도 한다. 제8대 군의회가 지난 7월 1일 개원 후 지난 8일 100일을 맞았다. 최고의 황금비율로 구성된 제8대 군의회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가운데 초선의원들의 그동안의 활동 평가와 100일의 다짐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당을 떠나 한 목소리로 건의해야-이병국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이병국 부의장은 초선의원으로 첫 부의장직을 맡았다.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은 없다. 의원들간에 융합도 잘 되고 있다. 다만 시간적으로 볼 때 많은 분들을 찾아가 인사를 못한다는 것이 서운하다.”

이번 행정감사를 통해 이 부의장은 집행부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데 서슴치 않는다.
“각 마을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많이 다니는데 계단으로 돼있는 곳이 많다. 이런 작은 현실적 문제들을 지적해 보조장비 등 집행부의 개선을 약속받았다. 또 민원지적과에 전담직원을 배치해 1:1 민원을 실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문제로 민원실 절차가 복잡해 민원인의 불만이 높다. 불친절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 홍성에 대한 불신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런 문제들을 행정감사에서 찾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다.”

이 부의장은 홍성의 가장 큰 문제로 악취 문제와 경제를 꼽았다.
“내포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악취문제다. 가까운 예산군의 경우 군수가 포집개 차량을 구입해 현장에서 바로 악취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집행부에서도 악취저감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그래야만 젊은 층이 많이 유입돼 경제가 살아나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와 아울러 이 부의장은 “행정에서 좋은 아이템을 내놓아야 하는데 권위의식이 있는 것 같다. 행정감사에서 보다 더 강하게 해야 한다. 당을 떠나 지자체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 관찰하고 고칠 부분은 계속 건의하고 확인, 추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의장은 “100일을 맞으니 자리도 잡히고 사람이 돼가는 것 같다”며 “모든 의원들이 의원으로서의 품위와 행동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의원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침착하고 흔들리지 않게-이병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병희 의원은 보수성향이 강한 홍성에서 15년간 자신의 신념을 꿋꿋하게 지켜온 결과 제8대 군의회에 입성했다.
“100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하고 기존의 생각들을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 지금이 어찌 보면 의지가 강해질 시기지만 침착하게 진행하려고 한다. 어떤 분들은 너무 무난하게 가는 것 아니냐, 혹은 좀 튀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있는데 앞으로 꾸준히 가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고 마라톤을 한다는 생각으로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가면 잘 될 것으로 확신한다.” 

4번의 낙선 끝에 얻은 값진 결과에 대해 이 의원은 오히려 담담한 마음이다.
“사실 4번까지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되고 싶었다. 선거 과정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을 모두의 힘으로 조금씩 바꿔나가고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더불어 모두의 의식이 조금은 바뀌기를 기대하며 서로가 한 발 씩 양보할 수 있어야 우리 홍성군도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 의원은 진보에 대한 변하지 않는 신념 하나로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다 하고 있다.
“선거 때는 오히려 주민들을 덜 찾았는데 지금은 주민들을 더 찾아가는 편이다. 주민들의 눈은 정확하다. 군민들을 의식하며 집행부 눈치를 보지 않고 균형을 이뤄가다 보면 건전하고 투명하게 군정이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 의회가 견제와 감시의 역할도 해야 하지만 집행부를 서포트하고 공생하는 방안도 더불어 고민하며 가야 한다.”

이 의원은 지금껏 자신이 버티어 온 힘이 진보에 대한 신념이라고 한다.
“내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며 신념을 묵묵하게 실천해나가며 객관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의심이 아니라 의문의 마음으로-노승천 의원

의회 내 유일한 바른미래당 노승천 의원은 매일 아침을 새롭게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뭘 할까, 오늘은 뭘 바꿀까’하는 생각에 늘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노 의원은 터미널 근처 모텔촌에 가로등이 없어 으슥한 골목길을 보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편함을 인식하고 군과 조율, 가로등 4개를 설치했다.
“문제를 발견하고 필요에 의해 담당 과를 찾아가면 모든 직원이 일어나며 인사를 한다. 그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의문으로 시작하는 노 의원은 “내가 불편하게 생각하면 다른 사람도 불편하게 생각할 것이라 생각했다. 보건소, 읍사무소 등의 관변 단체들과 함께 의문을 가지며 궁금한 것을 요청하고 물어보며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시정하는 일들을 소소하지만 작게나마 실천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노 의원은 내 고향 홍성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어색한 100일이다. 사실 역량강화를 할 시간도 충분하게 없었다. 아직은 가시눈을 뜨고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러나 현재는 아직 태동기라 생각하며 보다 더 진중함이 필요하다. 또한 많은 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바로 물어보고 바로 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내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집행부의 시책이나 권고사항 외에도 집행부가 일을 잘 할 수 있게 머리를 써서 군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심이 아니라 의문의 마음을 가지며 소통의 역할을 해낼 것이다.”

현재 진행되는 행정감사에서도 의심이 아닌 의문으로 접근해 궁금한 것을 요청한다.
앞으로 홍성군이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진중한 질문을 던지는 노 의원은 오늘도 하나의 의문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많이 배우고 물어보고-문병오 의원

더불어민주당 문병오 의원은 의원이 되고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워졌다고 한다.
“분명 나는 모르는 사람인데 많은 분들이 나를 알고 있어서 좀 놀랐다. 어디를 가도 보는 눈이 있고 의원들이 선거 전과 달리 변했다는 소리도 있는데 내 모습이 흐트러져 보이면 안 될 것 같아 옷차림 등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런데 거만하게 보인다는 얘기를 들을 때는 좀 속상하다.”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문 의원은 회의를 주재하거나 이번 행정감사를 하면서 많은 고민들이 오갔다.
“위원장의 입장이다 보니 회의를 주재하면서 의원들이 보다 많은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이 필요함을 알았다. 또한 밖에서 봤던 공무원과 직접 들어와 보니 많이 다른 것을 알았다. 공무원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는 좋으나 공무원 개인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주어진 일만 했지 변화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 싸움이나 갈등 없이 어우르는 것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서로가 부딪히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발전해가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인데 그런 점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

홍성군이 획기적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문 의원은 요즈음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다.
“홍성군도 먹고 자고 쉴 만한 인프라가 충분하다. 그런데 지금은 다 각자 가고 있다. 관광인프라를 같이 묶어내고 서로가 함께 머리를 맞대 확장성을 만들었으면 한다.”

문 의원은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해 아직 멀었고, 많이 배워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모르는 분야도 많고 한참 멀었다. 재선의원들의 조언과 동료 의원에게도 배운다. 행정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서로가 물어보고 의견을 조율하는 환경이 됐으면 한다.”



누군가에게는 등불 같은 사람-김기철 의원

장애인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선출된 김기철 의원은 공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의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당당히 하고 있다.
“의회 개원하면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이 리프트였다. 발 빠르게 움직여준 의사팀에게 감사하다. 사실 그보다 더 먼저 만들어졌어야 하는데 의사팀에서 변화를 빨리 인식하고 같이 움직이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휠체어에 대한 불편함도 있을 테지만 내가 못하는 것을 누군가 도와주는 것처럼 그저 내가 불편한 것을 다른 이들이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닌가.”

두 아이의 부모이기도 한 김 의원은 엄마이기 전에 당당한 한 명의 젊은 여성으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의원이 되면서 나 스스로 공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김기철 나 개인이 아니라 대표성을 가진 의원으로 말과 행동 하나하나 신중하게 생각한다. 또한 의회와 집행부의 가교 역할을 해내고 누군가에게는 등불 같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서툴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초선의원으로 준비가 되어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많이 배워야 하고 들어야 하고 그것을 정책에 반영해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의원의 활동이다.”

김 의원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이 있다. 장애인으로 그리고 젊은 여성 비례대표 의원의 역할에 대한 것이 그것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큰 법이지만 응원하고 밀어줬으면 한다. 의심이 아니라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면서 가겠다. 앞으로 4년 후가 아닌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생각하며 열심히, 성실히 해갈 것이다.”



초심으로 흔들리지 않으며-김은미 의원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김은미 의원은 초선의원으로서의 기회는 이번 한 번밖에 없는 것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며 기업을 했던 경험과 교육 분야 경험을 살려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아침마다 기도를 한다. 나 스스로 갈고 닦으며 유해지려고 한다. 36살에 첫 비례에 나왔을 때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때는 달랐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그만큼 성장했다 생각한다.”

그동안 김 의원은 의회에서 어우르는 사람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처음에는 조금 기분이 안 좋았다. 의회는 의결하는 곳인데 어우르기만 하면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튀는 부분은 커버하고 모나지 않게 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초심으로 흔들리지 않으며 가야겠다고 늘 다짐한다.”

김 의원은 의원 배지가 주는 무거움에 대해 새삼 느끼며 아이들에게 ‘엄마 잘했다’는 평가와 응원을 받기 위해 하루를 시작한다.
“앞으로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 벌써 100일이지 않나. 사실 이번에 공천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공천을 받고 어떤 분에게 공천을 잘 준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같이 활동했던 사람으로 인정해줬다는 의미로 생각됐다. 보수당이지만 물이 고이면 썩지 않는가. 비례는 당의 얼굴인 만큼 고인 물에 젊은 층의 새로운 물을 부어 같이 어우러져 가야겠다는 생각이다.”

 김 의원은 낮은 자세로 지역민의 이야기를 수렴해 조율하는 역할을 자처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야 조금 감이 오면서 여유도 좀 생겼다. 군청 각 부서들에 요구해 의원이 가나 민원인이 가나 똑같이 집행될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 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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