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격, 군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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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격, 군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 노승천 <홍성군의회 의원>
  • 승인 2018.11.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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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군수가 임기 내 시승격 추진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손꼽았다. 시승격을 통해 충남도청 소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시승격 추진은 홍성군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추진 과정에서 군민들의 동의를 어떻게 구하느냐다.

주민들은 시승격 추진과 관련해 고개를 갸웃거린다. 누구를 위해 시승격을 추진하냐고 되묻는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일을 매끄럽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폭 넓은 공감대 형성이 필수다. 군에서 이 부분을 놓치고 가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

군에서 시로 변경된다는 것은 단순히 홍성군에서 홍성시로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주민들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달라지고 건강보험료도 영향을 받는다. 읍·면은 상관없지만 동지역이 되면 농어촌특례입학 혜택이 사라진다. 농어민자녀 학자금 지원도 줄어든다.

농·어업인 영유아 양육비 등에 대한 지원이 변경되고, 보육시설 아동비율도 바뀐다. 물론 늘어나는 것도 있다. 바로 공무원 수다. 군에서 시로 바뀐다는 것은 앞에서 열거한 것 뿐 아니라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찬반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승격은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사 이전과도 맞물릴 수밖에 없다. 청사 이전과 시승격 각각 엄청난 재원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홍성에서 홍주로 지명을 변경할 것인지도 시승격과 함수 관계에 있다. 고차방정식으로 얽혀 있는 시승격을 단순한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결코 안 된다.

군에서 시승격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승격에 대한 장단점을 군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 없이 시승격이 추진된다면 결국 공무원들만을 위한 시승격 추진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홍성군은 이제부터라도 주민들에게 시승격 추진과 관련한 내용을 자세히 알리고 주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는데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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