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 위해 신도시 상생 발전 이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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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 위해 신도시 상생 발전 이뤄내야
  • 장재석 칼럼위원
  • 승인 2018.11.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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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충남도청 이전과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내포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 지 어느새 6년을 맞이했다. 도청이 들어서면서 신도시 인구 증가로 인해 홍성군은 인구 10만 명을 회복하는 등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변화에 발맞춰 내포신도시와의 상생발전을 이루기 위한 정책은 미흡하다. 우려했던 내포신도시로의 인구쏠림현상이 현실화되면서 군 전체인구는 증가하나 홍성읍 인구 4만 명 붕괴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홍성군은 홍성읍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기업 및 기관단체 유치 등 내포신도시와의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자동차 등록 증가에 따른 세수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교통난과 주차난으로 불편민원은 급증하는 상황이다. 특히 군의 기업유치가 어려운 시점에서 사실상 기관단체 유치도 불투명하다. 홍성의료원 내포분원 설치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고 충남대학교 홍성캠퍼스 등 기관단체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내포신도시 조성이 아직 미흡한 상황에서 기업 및 기관단체 유치, 주요 기관단체 건립 등이 신도시 내로 집중되다보니 원도심인 홍성읍과 신도시 인근 홍북읍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홍성읍과 내포신도시 인근 홍북읍 일원의 원도심 활성화를 모색하고자 충남도내 유일한 공립미술관인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인근에 충남도립미술관 설립을 제안하고자 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미 충남도서관이 설립돼 있는 신도시 홍예공원 부지에 도립미술관은 물론 예술의 전당, 도립박물관 설립으로 기본계획이 수립돼 있어 원도심 내 도립미술관 설립은 이미 물 건너간 셈이다. 한 가닥 희망인 것은 지난 9일 양승조 도지사의 군 방문 시 내포신도시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홍성·예산 공동관리기구팀’을 구성한다고 밝힌 점이다. 이에 따라 홍주이름사용 1000년을 맞는 군을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점이다. 홍주읍성 복원 사업에 2022년까지 국·도비 14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것과 SOC 사업 등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중점 추진, 내포신도시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해 교통, 도시기반, 안전 관련 6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는 도시통합운영센터를 구축, 내포신도시와 홍성·예산군 전 지역에 행정, 문화, 생활까지 포함하는 14개 서비스를 확대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첨단산업단지조성을 통한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발맞춰 정주여건 개선에 힘을 쏟는 한편 홍성읍 공동화 방지를 위해 추진하는 역세권 개발사업과 홍주읍성 양반마을 조성사업, 국민 체육센터 건립 등 상생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것 등이다.

군에서는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내 현대미술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 미술관을 충남도립미술관의 분관 형태로 설립한다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원도심과 내포신도시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신도시 내 문화공간의 집적화도 중요하지만 원도심 내 소공연장·소전시장 등을 일정 부분 설립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문화공간뿐만 아니라 여타의 기관단체 유치 및 설립도 큰 규모나 양적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작은 규모, 질적으로 고민해 원도심과 신도시와의 상생 발전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

장재석<홍성군의원·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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