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화의집 조성사업 위치 논란
상태바
청소년문화의집 조성사업 위치 논란
  • 석정주 기자
  • 승인 2019.02.13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동리 축사부지 활용
유사시설 필요성 의문

홍성군이 추진 중인 내포신도시 내 축사부지를 활용한 청소년 문화의집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위치지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군은 홍북읍 대동리 일원 축사부지를 활용해 청소년 문화의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181억 원 가운데 45억 원이 부지매입비용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다. 군은 이곳에 청소년카페, 작은 도서관, 동아리방, 상담실과 함께 체육시설인 농구장, 축구장, 풋살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군은 축산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인근지역이 학교 밀집지역으로 학생들의 문화욕구 해소에 최적지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군의 주장과 달리 위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내포신도시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전국 최초 가족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아래 4층 150여 평 전체를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포신도시 LH스타힐스에 설립한 아동통합지원센터 내에 청소년동아리방이 마련된 상태다.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내포신도시에 설치되는 청소년 시설은 이미 건립중이거나 완공돼 있어 유사한 목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 없이 조성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역시 접근성에 대한 문제 등 필요한 사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다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청소년들에게 맞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육체육과 고영대 과장은 “이미 충남도와 협의한 가운데 마련된 계획이며 유사한 부분에 있어서는 해당부서와 조율할 예정”이라며 “축산악취 절감 및 도로 신설 등 계획들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인근 홍북초등학교 등 학교 밀집지역과 120m 거리로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 해소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내포신도시 5000여 청소년들의 휴식공간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버스노선을 옮기거나 자체적인 버스운행과 길을 넓히는 등 축산악취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혁신도시 지정 이후 늘어가는 가구수와 청소년 수를 감안한다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어른들의 생각은 필요하다는 주장이지만 실제 청소년들의 생각은 다르다.

홍성읍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생긴다면 좋은 일이지만 실제 얼마나 찾아갈지 의문이 든다”며 “홍성읍과 내포신도시는 별개이기 때문에 특별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일이지만 도로가 개설되고 버스가 운행한다 해도 쉽게 다닐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어른들의 생각만큼 활용도가 높을지 의문이며 동아리실 보다는 청소년들이 어른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하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부지는 타당성 용역조사가 진행 중이며 부지매입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