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조건을 유지하고 지키는 하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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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조건을 유지하고 지키는 하리마을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2.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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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일구는 색깔있는 농촌마을 사람들

농촌마을 희망스토리-광천읍 매현리 하리마을
하리마을 전경.

광천읍 매현리 하리마을은 동쪽으로는 월림리 빙질마을, 서쪽으로는 백동마을, 남쪽으로는 신랑2동, 북쪽으로는 매현마을과 인접해있다. 하리마을은 지난 2007년 농촌테마마을로 농림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면서 미래지향적인 비전 마을로 ‘하누리’라는 예명으로 재탄생했다. 하누리는 하늘아래 인간과 자연, 전통이 어우러져 만복을 누리는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뜻이다.

하리마을은 신평이씨와 무주김씨가 오랫동안 세거하면서 살아왔다. 신평이씨는 24대, 무주김씨는 16대를 하리마을에서 대를 이으며 살아왔다고 한다. 현재는 단양우씨와 경주김씨 집안이 대부분 살고 있다. 마을에 제일 먼저 터를 잡은 성씨는 단양우씨로 현재 12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데 14대가 이 마을에서 살아왔다.
 

마을회관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주민(왼쪽 사진).1982년 마을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로 둘레는 3.8m, 높이는 19m에 달한다.

하리마을의 회나무는 매현의 회나무라고 부른다. 이 나무는 나뭇가지를 꺾거나 썩은 나뭇가지를 불에 태우면 해를 입는다 해 회나무라고 부르며 나무 높이가 약 15m이며 둘레가 약 4m다. 수령은 450여 년으로 추정된다. 마을 서쪽으로는 상지천이 흐르고 있고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낮은 산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친환경농사를 지었다. 친환경 농사로 생태계가 잘 보존된 천혜의 자연환경을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상지천 주변을 산책로와 쉼터 및 생태계관찰 체험공간으로 개발해 농촌체험마을로 호평을 받았다.

전용모 이장은 “요즘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어 예전만큼 활발하게 농촌체험마을활동이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여름이나 농활정도의 활동만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하리마을의 모든 농산물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다. 전용모 이장은 “2003년에 나를 포함해 3명이 처음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해 차츰 가구수가 늘어나 지금은 거의 모든 가구에서 유기농으로 지으며 현재는 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예전만큼 손이 많이 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용모 이장(왼쪽 사진). 방대흥 새마을지도자.

마을이 가장 번성했을 때는 1980년대 초반으로 당시 마을 가구수가 56가구로 주민수는 400명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40가구로 귀농 가구는 하나도 없다. 하리마을은 총 3개반으로 나뉘는데 1반은 망굴, 2반은 하니, 3반은 뒤켠으로 불린다고 한다. 하리마을은 지난 1월 1일자로 마중택시가 운영되고 있다. 하루 평균 버스가 2~3회 정도 운행되다가 이용객이 점점 없어지면서 마중택시가 도입됐다. 2인 이상이 택시를 호출하면 기본요금으로 광천읍내를 나갈 수 있다. 홍성에 볼 일이 있을 경우에는 광천읍내로 나와 버스를 이용한다. 현재 광천읍에서는 석포마을과 덕정마을에서 마중택시가 운영되고 있다.

하리마을회관은 지난 2000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신축해 지금에 이른다. 하리마을 방대흥 새마을지도자는 “우리 마을이 다 좋은데 거의 모든 땅이 증종 땅이라 개발이 안 된다는 것이 단점이다”라며 “그래도 개발이 안 되니 천혜의 자연조건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하리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껏 마을을 지키고 있는 전용모 이장은 “우리 마을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늘 푸르고 축사가 몇 개 있어도 악취가 없어 살기 좋은 마을이다”고 설명했다.

마을주민들이 모여 만든 원두막.
하누리회관.
하리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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