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수룡동 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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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수룡동 당제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2.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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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무형문화재 36호
정월대보름 맞아 성료
지난 19일 진행된 판교리 수룡동 마을풍어제에서 당제를 지내고 있는 모습.

지난 1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36호인 서부면 판교리 수룡동 마을 풍어제가 열렸다.

풍어제는 정월 보름날 서해 바다를 지키는 용왕산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다. 풍어제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마을에 사람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당제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이날 풍어제는 마을주민들과 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수룡동 당제는 서해의 용왕신에게 당제를 지내는데 용(龍)은 한국의 대표적 수신으로 용의 보살핌으로 마을이 보다 평안하다고 믿었다. 또한 당의 신격에서 주신(主神)으로 여신(女神)을 모신다. 서해의 용왕신이며 주신인 당각시를 비롯해 당할아버지, 당할머니, 산신·지신 등 오당을 모시고 있다. 당제를 지낼 때는 다섯 신에게 바칠 다섯 몫의 제물을 준비한다. 제의과정은 물 달아오기, 상당제, 뱃고사, 거리굿, 음복 및 결산, 삼일당제 등으로 나눈다.

한편 배를 부리는 선주들은 각자 자신의 집에 열사흗날 아침이 되기 전에 오방기를 만들어 대문에 세워놓는다. 오방기는 녹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흰색으로 구성된다. 횃대는 출발시점인 마을회관에서 불을 붙여 당집으로 들고 간 다음 당집에 도착해 모닥불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또한 마을회관에서 이동해 제당으로 이동하는 동안 잡귀나 부정한 것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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