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의 축적이 만들어낸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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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의 축적이 만들어낸 봉사활동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3.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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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경찰서 청소년선도위원회 윤중영 위원장
다양한 삶의 경험과 봉사로 인생의 자신감도 얻었다는 청소년선도위원회 윤중영 위원장.

봉사활동의 모습도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과 양상을 보인다. 서로가 없던 시절에는 무조건 보듬어주고 안아주고 베풀었다. 형님 아우 하던 시절이다. 그러나 지금은 적극적인 개입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게끔 사전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활동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봉사의 외연은 변했어도 봉사를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은 변함없다.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봉사는 진정한 나를 위해 한다는 마음 말이다.

1999년 자율방범대 활동을 시작으로 법사랑위원회, 사회복지협의회, 홍성경찰서 청소년선도위원회까지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송월조경 윤중영 대표는 지난 1월 제24대 청소년선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청소년선도위원회는 노승천 군의원이 추천을 해서 시작하게 됐다. 지역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많이 보면서 되돌아보게 되는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청소년선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가정폭력으로 방치된 한 남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그 집을 방문하고 심한 충격을 받았다. 그야말로 방치였다. 이후 남학생에 대한 정기적인 후원을 시작했고 담임교사에게 직접 체크카드를 주면서 학생이 필요한 물품이나 의류 등을 지원해 줄 것을 부탁했고 담임교사가 바뀔 때마다 체크카드는 늘 학생과 함께 했다. 부모를 잃은 한 여학생도 기억이 난다. 얼마 전 여학생은 이번에 경찰행정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뿌듯했다. “선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지속적으로 청소년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때 활동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청소년선도위원회에서는 5월에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포스터를 공모해 홍성교육지원청과 함께 심사를 하고 경찰서와 학교에서 순회 전시를 하고 있다. 가을에는 시네마스쿨을 운영, 모범청소년 시상과 봉사점수가 우수한 학생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수여한다. 최근 청소년선도위원회는 50여 명의 3~40대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던 시절, 한 할머니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지금은 지구대로 승격했지만 파출소 시절, 서로가 형님 동생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던 때였다. 어느 날 방범순찰을 돌던 중 한 할머니가 누군가에게 얻어맞았는지 얼굴에 피멍이 든 채 비틀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 사연을 들어본즉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식들에게 내쫓겼다고 한다. 파출소에 연락해 할머니를 인계했다.

윤 위원장은 홍성 출신으로 학교 재학과 군대 시절을 제외하고 홍성을 떠나본 적이 없다. 일찍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면서 생계를 책임지는 일을 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많은 사회적 경험들을 많이 겪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공부만 잘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보다 많은 사회 경험을 하고 무엇을 하고 살 것이며 좋아하는 것을 찾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행복하게 살라고 말한다.” 다양한 삶의 경험과 봉사활동이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일을 진행하는 추진력까지 생기니 그야말로 봉사는 윤 위원장에게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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