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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선거 당선자에게 기대한다

오늘 조합장선거를 실시한 농수축협을 비롯한 협동조합은 참으로 독특한 조직이다. 모두가 자본주의를 숭배하는데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으며, 소수가 주인인 주식회사가 아니라 다수의 조합원이 주인인 협동조합이기 때문이다. 대표를 선택하는 방식도 돈 많은 주주가 대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1인 1표의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택한다. 따라서 조합의 리더를 뽑는 조합장 선거가 조합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조합장 선거는 조합의 의사결정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제도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이유다. 결과적으로 선거결과에 따라 누가 대표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협동조합의 위상과 현실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오늘 실시된 전국 1300여개 협동조합의 대표를 뽑는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자가 확정됐다.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전하며 낙선자에게는 위로를 보낸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조합원들이란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진 이번 동시 조합장선거는 올해 유일한 전국 단위 규모의 선거로 가까이는 4년 동안 지역 협동조합의 미래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우리 농림어업 등의 지역발전과 농가와 농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회적 의미가 크다 하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수협·축협·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이번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는 농·축협 1114개와 산림조합 140개, 수협 90개 등 모두 1344개의 조합장을 선출했다. 이번의 동시조합장선거 투표는 전국의 1823개의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선거인 수만도 221만6844명에 이른다고 한다. 오늘 당선이 확정돼 선출된 조합장은 지역에서 해당 협동조합을 대표하며 업무를 집행하고, 이사회와 총회의 의장을 맡게 된다. 직원의 임면권까지 쥐고 있으니 조합에서는 가장 막강하고 중요한 자리다. 또한 조합장들이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만큼 조합장선거의 의미는 크다 하겠다. 조합장 한 명만 잘 뽑아도 농어민 조합원들의 삶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의 근거이다. 협동조합의 운명이 조합원들의 한 표, 선택에 달려 있는 이유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협동조합은 지역경제와 금융의 모세혈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조합장이 되느냐에 따라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후보자 등록기간 단일후보가 출마한 197개 조합은 무투표 당선됐고, 나머지 조합은 오늘 선거를 통해 조합장이 확정됐다. 조합장은 조합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나긴 하지만 억대 연봉에 고급 자가용은 기본이다. 연봉 못지않은 업무추진비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직원들의 인사권까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러한 조합장의 막강한 권한을 조합과 조합원, 지역발전을 위한 희망의 빛으로, 전진의 기회로 오롯이 행사하고 사용하기를 기대한다.

홍주일보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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