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사이전, 군민의견 잘 반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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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사이전, 군민의견 잘 반영돼야
  • 홍주일보
  • 승인 2019.03.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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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 최대 현안 사업인 홍성군 신청사 건립을 위한 청사후보지가 오는 10월 확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홍성군은 최근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과 홍성군 신청사 건립 후보지 선정을 위한 ‘청사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4일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오는 10월 24일까지 8개월간 진행되며, 신청사 입지선정 기준, 신청사 후보지의 장단점, 주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 주민 공모에 따른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등을 반영해 후보지에 대한 최종 평가를 내리게 된다. 홍성군은 4월 중 신청사 건립 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후보지 선정에 따른 입지 선정 방법, 주민 공모 절차 등을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4월에서 5월 사이 30일간 신청사 후보지 주민공모를 실시해 예비 후보지가 결정되면 주민들로부터 공모된 후보지의 입지여건 등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군은 입지여건 분석과 평가 기준에 따른 평가를 통해 올해 10월 중으로 신청사 건립 후보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신청사 건립 후보지가 결정되면 2020년 6월까지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2021년 신청사 건립 실시설계를 해, 2022년 착공을 해서 2025년에는 신청사에 입주한다는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지금의 홍성군 청사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홍주의 맥을 끊기 위해 홍주아문과 안회당 사이의 내삼문 자리에 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설에는 일제가 홍주의 맥을 끊고자 진산인 백월산과 홍성군청 자리에도 쇠말뚝을 박았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백월산의 쇠말뚝은 뽑았다지만 홍성군청에 박힌 쇠말뚝의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 일제가 건축한 홍성군청 청사는 1966년 화재로 전소돼 그 자리에 청사를 신축했는데, 신축 당시에도 쇠말뚝 소식은 알 길이 없다. 군청 청사는 1968년 준공됐고, 1976년 3층으로 증축한 것이 현재의 청사다. 홍성군청 이전에 대해 처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상선 전 군수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선총독부로 쓰였던 옛 중앙청의 철거와 맞물린 일제잔재 청산과 함께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다. 1991년 당시 정원식 국무총리가 홍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상선 군수가 홍성군청 청사도 철거해 줄 것을 건의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후 홍성군은 1997년 부지 2만 2000평에 연건평 3300평 규모의 홍성군청 이전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이전논의가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2004년 ‘홍성군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가 제정되고 군청사 이전을 위해 매년 기금을 조성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충남도청이전, 홍주성복원과 맞물려 비좁은 청사의 공간문제가 현실화됐고, 2016년 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 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군민들이 공감하는 위치에 효율적인 커뮤니티공간으로 잘 건축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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