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성군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10만 명 선이 또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성군에 따르면 군의 인구는 충남도청내포신도시 조성에 힙 입어 지난 2017년 1월 5일자로 10만 7명이 되면서 20년 만에 10만 명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2년여 만에 청년층의 인구유출 등으로 인해 다시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1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 현실이다. 충남도청내포신도시 인구가 지난달 말 기준 2만5303명을 기록하면서, 2018년 2만3487명이었던 것에 비해 같은 기간 대비 181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성군과 예산군의 인구는 도청신도시 조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성군의 인구는 지난 2월말 기준 10만799명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157명이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인구 10만 명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성군은 충남도청내포신도시 인구가 늘면서 지난 2017년 1월 인구 1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4월 말 기준 10만164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5월부터 월 평균 70여 명씩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홍성의 인구는 지난해 12월 10만1082명에서 올해 1월에는 10만956명으로 126명이 감소했다. 2월에는 1월 대비 157명이 감소해 감소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홍성군의 전체 인구가 2018년 2월말 10만1431명 대비 1년 사이 632명이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인구 10만 명은 올해 안으로 붕괴될 위기를 맞고 있다. 홍성만의 ‘시 승격’은 이미 물 건너간 현실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내포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홍북읍의 인구는 2월말 현재 2만7365명으로 집계되면서 1월말 기준 2만7282명 대비 83명이 증가했다. 홍북읍 인구는 지난해 2월 기준 2만6817명에서 1년 사이에 548명이 증가했다. 여기에 예산군의 인구도 2월말 기준 8만2083명으로 1월말 8만2197명 대비 114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말 인구가 8만2523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1년 사이 440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예산군도 충남도청내포신도시가 조성되는 삽교읍의 인구는 같은 기간 8207명에서 9191명으로 984명이 증가했다. 여기에 삽교읍 일대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이지더원아파트 1709세대에 주민들의 입주가 시작됐고, LH 임대아파트 854세대가 올해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덕산중·고교와 보성초와 같은 교육시설이 지난해부터 이전 개교를 하고 있어 당분간 인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도시민 등의 유입을 위한 특단의 인프라 구축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홍성군의 단독시 승격 추진은 물 건너갔다는 반응이다. 충남도청내포신도시만의 ‘특례시 승격’ 등이 현실화 될 수 있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현실이라는 여론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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