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보다 공동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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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보다 공동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3.29 09: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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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 오서산산촌마을센터
오서산산촌마을센터에서 매일매일 삶의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는 마을주민들과 권영호 이장, 송점순 사무국장이 함께 했다.

광천읍 오서산상담마을은 지난 2004년 산촌개발사업 공적자금으로 주차장과 펜션을 운영하다가 마을수확체험을 실시했다. 이때 버섯 따기 체험을 했는데 이장 등을 중심으로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가 부족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다.

이후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사업들을 구체화하기 시작해 소득육성사업으로 상담마을 센터 건립, 조경공사 등을 하며 체험사업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2015년 산림청의 6차 산업 활성화 공모사업을 통해 두부 만들기 체험과 비누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했다.

오서산산촌마을센터 권영호 이장은 “체험활동이 수익구조가 맞지 않아 식당 운영을 시작했다”며 “22명이 조를 짜서 교대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마을 부녀자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 오서산산촌마을센터는 SNS를 통한 꾸준한 홍보로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특히 주말이 되면 오서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단체로 찾아와 주민들이 생산한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간다.

센터에서 사무장을 맡고 있는 송점순 사무국장은 지난 2000년 수원에서 귀촌해 센터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다. “현재 식당은 5개조가 교대로 움직이고 있고 어머니들은 홍성군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일부 지원을 받고 이외는 자체적으로 오서산상담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 지원한다. 평균 연령이 74세로 한 달에 한 번 회의를 진행하며 모든 것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 서로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잘 협력하며 해결해가고 있다.” 센터에서는 주민들이 생산한 쥐눈이콩, 메주콩, 팥, 땅콩, 호두, 망초나물, 취나물, 오가피 등도 판매한다.

송점순 사무국장은 “1년에 6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믿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말한다.

권영호 이장은 “마을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현실적으로 실패하는 경우들이 많다. 우리 마을에서는 수익사업과 체험 등을 해서 경제적 이익을 내 마을공동체의 작은 소득 하나라도 공유하고 있다”며 “각자도생보다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마을에 지원하는 사업이 많아도 지원 사업이 거의 실패하는 이유가 큰 수익을 올리려고 하는데 있다”며 “소소한 일을 통해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주민들이 화합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센터에서는 남자 어르신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변 잡초 제거 등 마을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활동 등을 꾸준하게 계획, 실천하고 있다.

권영호 이장은 “어느 하나만 이뤄진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여러 사업들이 합쳐져 하나로 운영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마을만들기의 주인은 결국 마을주민이다. 아무리 행정력과 예산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주민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주민이 마을발전의 주체가 되려면 교육과 참여, 소통이 필요하다. 개인의 이익보다는 마을 전체가 함께 발전해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같이 고민해야 한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체험센터를 만들었지만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다수의 센터들이 있는 상황에서 오서산산촌마을센터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이뤄낸 눈부신 성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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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상담마을 2019-03-30 11:51:16
사진이 쪼매 요상지만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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