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 3·1운동, 그 날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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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 3·1운동, 그 날을 기억하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4.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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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김동하 주도해

화계리 주민 적극 참여
100주년 장곡기미3·1운동 기념식에 참여한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며 행진하고 있다.

제100주년 장곡기미 3·1운동 기념식 및 재현행사가 지난 3일 장곡면 3·1운동 기념공원에서 진행됐다.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김진호 연구원의 홍성지역 3·1운동에 따르면 장곡면에서 3·1독립만세운동은 4월 4일 전개됐다. 4월 7일 화계리에서 김동하 주도 하에 주민들이 마을 앞산에 모여 만세를 부르고 면사무소로 행진했고, 밤에는 화계리, 광성리, 가송리 등 면민들이 면사무소 뒷산에 집결해 만세를 불렀다. 이어 면사무소로 이동해 김동하의 주도로 돌과 곤봉을 이용해 면사무소의 정문 기둥을 부수고 굴뚝을 쓰러뜨리고 유리창을 깨트렸다. 다음날인 8일에는 도산리에서 학생과 주민 60여 명이 면사무소를 습격해 만세를 부르면서 면사무소를 파괴했다. 또한 윤익중과 윤낙중은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위 행렬에 가담해 3월 10일까지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고향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할 목적으로 3월 20일에 윤익중이 독립선언문을 소지하고 하향해 윤익중의 주도로 윤형중, 윤의석의 연합 주도 책임분담체제로 행동강령을 결의했다. 또한 구국 유지 인사와 인근 주민들에게 독립만세 시위의 취지를 설명하고 같이 참가할 것을 역설했다. 4월 4일 매봉산에 100여 명이 모여 봉화만세운동을 전개하고 4월 7일에는 300여 명의 시위 군중과 함께 독립만세를 고창하면서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습격해 기물과 기밀문서를 파괴하는 운동을 전개했다.

1994년 8월 기미삼일운동기념비추진위원회가 장곡면 신동리에 3·1운동기념공원에 기념비를 건립했고 이듬해인 1995년에 김동하의 자 구환 씨가 부친의 추모비를 추가로 입비했다.

홍성읍, 광천읍 등 타 면 단위 3·1운동이 평화적으로 진행된 것에 비해 장곡면에서는 격렬하게 진행되면서 일제의 가혹한 처벌도 진행됐다. 장곡면 범죄인명부에 기록된 36명 가운데 24명이 재판에 회부돼 22명이 옥고를 겪었고, 총 36명 가운데 화계리 주민이 22명으로 화계리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주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장곡면행정복지센터까지 이어진 3·1운동 재현행사가 진행됐다.

장곡기미 3·1운동 유족회 한대규 유족회장은 “선열들의 대규모 3·1만세 운동이 우리 지역에서 전개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순국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심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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