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광천구간, 기존노선 직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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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광천구간, 기존노선 직선화
  • 한기원 기자
  • 승인 2019.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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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갈등·석면광산 문제 등 수년간 표류

전략환경평가·주민설명회 등 과제로 남아

장항선 개량 2단계 건설사업의 홍성 신성~광천~보령 주포 구간 노선이 기존 선로를 직선화하는 방향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은 지난 수년 간 노선과 석면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표류되고 있었던 만큼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한국철도시설공단, 홍성군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 등이 모여 장항선 신성~주포(18㎞)구간 개량사업의 광천구간 노선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기존 선로를 직선화하기로 결정했으며, 석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면 오염이 없는 외부 토양을 이용해 성토하는 방식으로 초안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서해축 고속철도망 구축을 위해 필요성이 제기된 장항선 신성~주포구간 개량 2단계 건설사업은 2011년 말 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마쳤지만 광천구간에서 비롯된 노선 갈등문제로 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다.

기존 계획에서는 선로가 광천의 석면광산이 분포된 지역을 지나는데다가 터널을 뚫는 것으로 계획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 또한 엇갈리면서 각기 다른 노선을 주장, 사업이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곳 노선은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 등이 석면을 최소화하는 공법 등을 연구했지만 환경부는 지난해 말 노선 재검토를 통보한바 있다. 하지만 이번 협의를 통해 가까스로 노선에 대한 의견의 일부가 합의 됐지만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야 하는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장항선 개량 2단계 사업은 지난 1월 기준으로 공정률 81%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포~간치(14.4㎞) 구간을 포함해 총 사업비 8498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010년부터 내년(2020년)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2020년 완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기본계획비(50억원)까지 확보한 장항선 복선전철 건설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 관계자는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중으로 착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선로에 대한 직선화 방안에 대해서는 다시 환경부와 논의를 거쳐야 하는 상황임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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