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 폭발! 국민 음식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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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 폭발! 국민 음식 짜장면
  • 최선경 논설위원
  • 승인 2019.05.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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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내외 삶이 녹아 더욱 맛있는 ‘홍보성’

한국인에게 짜장면은 추억의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짜장면. ‘짜장면’이냐 ‘자장면’이냐 표준어를 가지고 그간 논란도 많았지만,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어 이제는 속 시원하게 ‘짜장면’으로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이사하는 날에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서 먹는 배달 짜장면부터 고급 중식당에서의 정갈한 중식까지 오랫동안 사랑받는 국민 음식 짜장면! 충남경찰청 후문에 자리한 ‘홍보성’은 이미 공무원들의 입소문으로 인정받은 맛집이다.

‘홍보성’ 주인 내외 김인주(61), 남궁정이(58) 씨는 매우 친절하다. 특히 안주인은 평소 방문하는 손님들과 유대감이 높아 유난히 단골이 많은 편이다. 김인주 씨는 “우리 식당의 자랑은 무엇보다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재료를 쓴다는 것입니다. 맛의 결정은 재료에 있어요. 질 낮은 재료를 납품한 거래처와는 다시는 거래를 하지 않아요.”

이곳의 짜장면은 무엇보다 윤기 나는 비주얼이 최고다. 일반적으로 시켜 먹는 중국집 짜장면보다는 건더기가 굵고 맛은 간짜장처럼 진하다. 또 신선한 해물이 듬뿍 들어간 짬뽕 맛은 담백하면서도 칼큼하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해물볶음밥으로 공무원들의 점심 메뉴로 단연 손꼽힌다. 부담 없이 조용하게 소규모 모임이 가능하도록 식당 한켠에 홀도 준비되어 있으며, 양장피, 깐쇼새우 등 다양한 요리로 구성된 코스 요리는 이러한 작은 모임에 적격이다.

사실 바깥주인 김인주 씨는 대전에서 400여 평이 넘는 대형 요릿집을 운영할 정도로 베테랑 요식업계 실력자이다. 부부는 5년 전 아내 정이 씨가 교통사고로 몸이 좋지 않아 건강 회복을 위해 고향인 예산으로 돌아왔다. 고향을 지키고 있던 정이 씨 친정엄마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맑은 공기, 엄마표 건강한 밥상 덕분에 건강을 되찾게 되자 부부가 함께 조그맣게 중국집을 다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부부는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안주인 정이 씨는 “식당을 운영하며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론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찾았어요. 원래는 몸이 좋아지면 다시 도시로 돌아가려 했지만 이젠 이곳 내포가 너무 좋아요. 신도시라 주변 환경도 깨끗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경치도 아름답고, 오시는 손님들도 맛있게 드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니 장사하는 게 참 즐거워요”

주인 내외의 철학이 묻어나서일까, 맛이 참 정갈하고 속도 편안하다. 오늘 점심은 국민 음식, 추억의 음식 짜장면으로 정하면 어떨까? 누가 뭐래도 짜장면은 진리다.
위치: 예산군 삽교읍 청사로 202(충남경찰청 후문 앞 내포프라자 2층), 문의: 632-8182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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