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 항공서비스경영학과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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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항공서비스경영학과의 비상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08.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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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 졸업생부터 국내·외 대형 항공사 취업

올해는 10명이 대한항공·카타르항공 등 입사

청운대학교(총장 이우종) 항공서비스경영학과 졸업생들이 국내·외 굴지의 항공사에 입사해 화제다. 이 학과 올해 졸업생 10명이 △대한항공(1명) △아시아나항공(3명) △카타르항공(2명) △제주항공(2명) △에어서울(1명) △에어부산(1명) 등 객실승무원으로 입사했다.

청운대학교가 2014년에 개설한 항공서비스경영학과 두 번째 졸업생들이 대형 항공사에 취업하면서 학과 개설 6년 만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놓고 대학들은 물론 학과를 이끌고 있는 교수진들 역시 고무적인 분위기다.

항공서비스경영학과란 경영학을 바탕으로 항공서비스 실무를 배우는 학과다. 요즘 항공관련 취업자리가 늘면서 여러 대학들이 앞다퉈 항공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존학과명에 항공이란 이름을 붙이고 약간의 교육과정을 보강해 간판을 내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청운대의 경우 학과 교수들 전원이 항공사 출신들로만 구성된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처음부터 항공수요에 맞춰 개설한 항공 승무원 양성 전문 학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여기서 배출된 학생들이 오직 항공객실승무원으로만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학과명이 말해주듯 경영학을 베이스로 한 서비스 학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경영학 이론을 배우고,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의 특성상 어학과정을 필히 거쳐야한다. 여기에 항공객실서비스, 항공안전보안, 식음료, 기내방송, 기내영어 등의 항공관련 실무를 배우는 과정까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학과 민병원 교수는 “우선 항공객실승무원 배출이 목표이나 부차적으로는 관광서비스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학과다”라면서 “기존 관광과나 호텔과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요즘 기업에서 비서과 출신 내지 호텔과 출신보다 항공서비스경영학과 출신들을 선호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작년부터 첫 졸업생들을 배출하기 시작한 이 학과 올해 졸업생들의 다수가 국내·외 대형 항공사에 입사했다는 것은 이제 막 시작한 학과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6년 전 청운대학교 측이 증가가 예상되는 미래의 항공수요에 대한 전망에 따라 항공관련 학과 개설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개설된 학과의 진용을 갖춘 교수진들이 입학에서 졸업까지의 교육과정을 촘촘하게 짠 것이 주효했다.

이 학과 원년 멤버인 이소영 교수는 “학생들이 낸 등록금이 허투루 쓰여지지 않도록 커리큘럼을 촘촘히 짰다”면서 “정규교과 이외의 비교과 프로그램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실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들을 마련했고, 이런 과정을 밟는 동안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학교에 지원요청을 꽤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서울의 특급호텔 코스요리를 체험토록 하는데, 일류 서비스를 받아봐야 같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항공사의 협조하에 국내외 객실승무원 체험, 심폐소생 실습, 카지노 등 다른 직업군 실습을 통해 실력을 배양하고 있다고 한다.

민 교수는 “항공이란 것이 생명의 안전과 연관된 부분이 있어 항공사 분위기는 선후배간의 위계질서가 엄한 편이다”라며 교수진들이 학과 개설단계부터 선후배간의 불필요한 권위주의적 학풍이 발을 딛지 못하도록 노력했던 점을 강조했다. 선후배간 상호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필요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자율적인 학풍이 일찌감치 자리잡았던 것이 입학지원 학생들에게 매력 요소로 통했고 이 점을 성공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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