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이라 더욱 입맛 당기는 ‘초계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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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이라 더욱 입맛 당기는 ‘초계국수’
  • 최선경 논설위원
  • 승인 2019.08.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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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면 ‘문전성시’

면 위의 화려한 고명, 절로 군침 돌아
젓가락을 들기 전 육수부터 맛보시라


여름이면 생각나는 국수! 냉면, 막국수, 밀면 등 생각나는 국수는 많지만 그 중에서 제일은 초계국수가 아닐까? 닭 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하고 닭가슴살을 얹어 시원하고 담백하게 즐기는 초계국수는 이미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결성면행정복지센터 입구에 위치한 ‘문전성시(대표 장달영, 송순남 부부)’에는 여름이면 초계국수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깔끔하고 아담한 분위기의 작은 시골 식당답게 실내 인테리어도 소박하게 꾸며져 있다.

살얼음 가득 육수에 잘게 찢은 닭고기, 푸짐한 면발이 보는 것만으로 시원함과 포만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곳의 초계국수는 면 위에 얹어진 고명이 다채로워 시선을 사로잡는다. 잘 삶아 손으로 정성스레 찢은 닭고기, 시원한 배, 노란색과 하얀색 계란 지단, 얇게 썰어 놓은 오이, 김 가루, 아삭한 빨간무 등 모든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 면 위에서 자태를 뽐낸다. 또한 5가지 이상의 각종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낸 육수는 시원한 국물의 바탕이 되면서 건강식이다.

젓가락을 들기 전 양손으로 대접을 잡아 육수를 먼저 들이켜 보라는 주인장의 권유에 한 모금을 ‘쭉’ 들이켜니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육수에 더위는 어느새 뒷전이다.

메뉴가 다양한 식당은 음식에 대한 전문성이 없거나 맛이 없다는 편견을 갖게 되지만 이 집만큼은 다르다. 재료 대부분은 직접 농사를 짓거나 은하면에서 살고 있는 지인 농가에서 공수하기 때문에 늘 싱싱하고 안전하다. 게다가 안주인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돈까스부터 잔치국수, 순두부찌개까지 다양한 메뉴를 일정한 퀄리티로 선보인다.

하나 제안하자면 여럿이 먹을 땐 초계국수와 돈까스를 같이 주문해 나눠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참, 비 오는 날이면 순두부찌개도 의외로 인기 만점이다. 

귀농해 터를 잡고 산지 어언 20여 년, 주인장 내외는 한정된 수량만큼만 판매하고 있으니 소개하지 말라고 당부까지 했지만 그래도 맛있는 건 서로 나눠 먹어야 제맛 아니겠는가?

장마가 지나고 후텁지근한 폭염이 이어질 것이다. 이런 때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초계국수만한 것이 없다.

대표 메뉴: 등심돈까스 7,000원, 치즈돈까스 8,000원, 잔치국수 5,000원, 초계국수 7,000원, 순두부찌개 7,000원. 문의: 041-642-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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