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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민심의 용광로를 주목하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가족들과 친척, 그리고 고향사람들과 만나는 추석은 언제나 그렇듯 민심이 오가는 대화의 한마당이 되곤 한다. 과거의 사례로 볼 때 이번 추석 기간에도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귀향 행렬이 예상된다. 동시에 밥상머리 여론은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민심의 용광로에서 형성된 한가위 여론은 내년 4월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를 200여일 앞둔 시점에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중반을 넘어선 국정운영과 정책의 향방이 좌우될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민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사회경제적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으며,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청년실업은 구조적인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당분간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서민들의 절망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외고집 일방통행이라는 소리를 듣는 집권 여당은 민생과 안보를 위해 국정의 중심을 잡아야 하고 한편 야당에 협치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야당들 역시 무조건 발목잡기나 보수층 결집만을 위한 정략적 반대에만 나서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견제와 협력을 통한 수권세력의 면모를 보여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네 추석 민심의 향방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정치사회적 이슈가 돼 버렸다. 추석은 현재에 만연한 여러 문제들을 세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소통하는 장을 만들고 여기에서 인구에 회자된 얘기는 추석 이후 민심으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한 상에 모이기 힘들던 대식구들이 차례를 지내고 모여 앉아 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집안 대소사로 시작된 세대 간의 대화가 이루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와 국가의 다양한 정치사회적인 현안들이 대화의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명절 때마다 정치계와 정부가 민심을 파악하고 동향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를 비롯해 여야 정치권은 고통스러운 민생고와 외우내환의 위기 속에 놓인 국민들의 추석 민심을 반영해 안보와 민생 위기 등에 대처하는 협력과 조화, 협치와 소통의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다.

과연 민심은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힘들어 하고 있을까. 추석 이후 정권에 대한 민심이 서서히 식어 가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정부는 정부대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각자의 셈법으로 추석 민심을 저울질할 게 뻔하다. 결국 민심은 천심이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홍주일보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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