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홍성군청 최소 10년 프로젝트로 신축해야 홍성군청 최소 10년 프로젝트로 신축해야 '홍성읍 오관리 7××번지’. 나의 본적이다. 그러니까, 홍주성 내 어느 지점이 나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태어나서 생활을 영유한 곳이다. 근세 이후 나의 선조들이 홍주목사 아래서 벼슬을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따라서 홍주성 안에서 살았어도 관리로 관아에 드나든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본적이 ‘오관리(五官里)’라고 말할 때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우쭐한 생각이 들곤 한다. 홍성의 중심이고 홍주목(洪州牧)의 핵심코어라는 지역성 때문일 것이다. 오관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성내의 5개 마을(五洞)에 북사, 대교, 서문, 옥암, 소향, 월산, 송정리 일부를 편입”하면서 리 단위 행정조직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오관리 1구에서 8구까지 홍성읍 도심지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넓은 면적을 가지 여하정 산책 | 손규성 칼럼위원 | 2015-12-31 16:31 군청사 신축은 홍주관아 건물 복원으로 현재 홍성은 홍성고등학교의 내포 신도시 이전 가시화에서 보듯, 주요 도시기능의 공간적 재배치를 강요받고 있다. 내포 신도시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아파트건설 등으로 대변되는 주거시설의 구성분포가 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지역별 정주인구의 감소와 함께 중심상권의 공간적 이동현상도 예상되고 있다. 즉, 내포 신도시로의 도시기능 쏠림현상이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예상했듯이 기존 도심의 공동화를 필연적으로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돈의 이동이라는 유동성의 지배적 흐름도 내포 신도시로 옮겨감을 일러준다.주요 도시기능의 이전은 도시계획상 혁명적 변화를 유발하는 것이고, 유동성의 지배력 이동은 지역경제의 중심축 변화와 활성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을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청의 여하정 산책 | 손규성 <언론인·칼럼위원> | 2015-12-10 13:56 군청은 홍주성 안에 있어야 한다 군청은 홍주성 안에 있어야 한다 19세기 미학자로 미술사를 ‘예술의지’를 가진 ‘정신사’로 바라봐 유명한 오스트리아 빈대학 교수였던 알로이스 리글(Alois Riegl, 1858~1905)은 현대 유적 또는 기념물들의 가치를 세 가지로 분류했다. ‘오래된 가치’ ‘역사적 가치’와 ‘현재적 가치’가 그것이다. 건축구조물을 철거, 수선 또는 이전 등을 하려면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적어도 이 세 가지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홍성군이 홍주성 안에 있는 홍성군청 이전여부와 이전할 경우 이전후보지 선정조건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홍성군이 청사 이전여부 논의를 공식화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가장 큰 이유가 ‘낡고 비좁아’ 옮긴다면 주민들과 정말로 많은 논의와 협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 여하정 산책 | 손규성<언론인·칼럼위원> | 2015-12-03 10:57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잊혀지겠죠? 미안합니다....”영화 에서 의열단장 김원봉(조승우 분)은 미래를 정확히 통찰했다. 일제로부터의 해방소식을 듣고, 그동안 의열단 일원으로 항일투쟁을 하다 숨져간 동지들의 이름 한 명씩을 부르며 그렇게 앞날을 내다봤다.그날 독한 배갈에 이름을 담아 추모했던 술잔에는 민족혁명당의 무장병력이었던 조선의용대의 순직용사 영혼도 담겨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우리들에게 이들의 독립투쟁 사실과 그 죽음을 ‘결코 잊지 말라고,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절규였다.그 절규를 듣는 날, 뜨거운 여름 한 가운데를 떠받치듯 붉은 정염을 토해내는 ‘목백일홍’이 떠오르는 건 자연스럽다. 목백일홍은 백일을 피는 꽃으로 알려졌지만, 백일 동안 피는 꽃은 아니다. 아침에 폈다가 여하정 산책 | 손규성 <언론인·칼럼위원> | 2015-10-12 15:00 정치의 기업화와 정치의 사유화 정치의 기업화와 정치의 사유화 ‘성완종 부패 스캔들’은 우리 정치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민낯이다. 정치자금이 어디서 만들어져 어느 유통경로를 통해 어떤 목적을 위해 전달되고 사용되는지를 보여준다. 경남기업이라는 법인 돈이 비자금화 돼 유력 정치인을 통해 대선과 당 대표경선 등의 자금으로 쓰인다. 제공된 자금은 빈사상태에 빠진 기업의 회생을 위해 특별한 효과를 발휘한다. 정치자금이 기획·조성·전달·투입·재생산의 과정을 거치는 것을 보면 기업의 경제활동 사이클과 아주 많이 닮았다.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정치자금의 순환과정을 잘 알고 있다. 애써 모른 체 하고 있다가 이번처럼 특별한 계기가 돼 드러나면 주고받은 사람 모두에게 도덕적 징벌을 가한다.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유체이탈적 관점에서 이를 바라보고 비난하 여하정 산책 | 손규성 <언론인·칼럼위원> | 2015-05-01 17:03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