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더욱 고민이 필요한 인물축제 더욱 고민이 필요한 인물축제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서막을 열었다. 다음달 14일부터 사흘간 개최될 예정인 이번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열리려면 한 달가량 남았지만 3월부터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됐고 거리 곳곳에 알림판과 홍보 탑들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축제란 본래 어떤 주제를 선정해 널리 알리는 목적의 행사이다. 그렇다보니 배우고 공부하는 것 보다는 먹고 마시며 흥겹게 즐기는 쪽에 가까워 어떤 교훈이나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우리 홍성은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어렵다고 하는 역사인물축제를 선택했고 그간 외형적으로는 나름의 성과를 내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21-04-29 08:30 존 마크 램지어 미쓰비시 교수 망언에 대해 존 마크 램지어 미쓰비시 교수 망언에 대해 용서는 사건을 저지른 당사자가 아니라 피해자의 몫이다. 그래서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같은 잘못을 반복하게하며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죄를 물어 무거운 벌을 내린다면 이것 역시 또 다른 문제가 따른다. 이러한 연유로 불교에서 용서는 다음과 같이 해설되는 참회(懺悔)를 바탕으로 설해진다. ‘참’은 반드시 받들어 지켜야 할 법이며, ‘회’는 반드시 뉘우치고 버려야 법이다. 좀 더 확대하면 ‘과거를 고쳐서 미래를 바르게 한다’는 실천적 의미에서 ‘참’은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21-03-25 08:33 만해가 남긴 숙제 만해가 남긴 숙제 국가보훈처에서 만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내용을 담아낼지 자못 궁금하다.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홍성역사연구모임’의 학술세미나에서 향토학자 한건택은 구체적 자료를 통해 만해의 가계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밝혔다. 이것은 외부 권위자가 ‘홍성’을 연구하고 그것을 토대로 홍성사람들이 이해해 온 과거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매우 설득력이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한건택을 취재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그의 행적들이 바로 잡아지거나 아니면 여전히 학술적 권위에 밀려 향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21-01-28 08:32 마을이야기 어떻게 정리 할 것인가 마을이야기 어떻게 정리 할 것인가 사건이 역사가 되고, 역사는 전설이 되고, 전설은 신화가 된다. 그렇다고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 모두가 역사와 전설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무엇(교훈)을 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지위를 얻는다. 다시 말하면 시대에 따라 삶의 방식은 끝없이 바뀌어도 ‘먹고 산다’는 본질자체는 변하지 않음으로 역사, 전설 등은 교훈으로서 효력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뜻글자인 한자(漢字)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어떤 고만고만하고 유사한 것들이 있을 때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을 선택하여 기호로 나타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20-09-10 08:36 용봉사 마애불의 명문(銘文) 용봉사 마애불의 명문(銘文) 용봉사 일주문과 사찰의 중간쯤 홍주신문 636호(2020년 4월 30일자)에서 소개한 바 있는 용봉사마애불(충남 유형문화재 제118호)을 만날 수 있다. 석벽에 불상이나 글자 등을 새긴 것을 마애(磨崖)라고 하는데 용봉사마애불은 불상과 함께 제작연대 및 관련인물이 기록되어 있어 매우 중요한 사료로 평가 받고 있다.그동안 알려진 바로는 마애불의 오른편에 다음과 같은 조성연대와 관련인물들을 소개하는 명문(銘文)이 있다고 한다. 貞元十五年己卯四月日仁符○佛願大伯士元烏法師○香徒官人長珎大舍.―‘있다고 한다’라는 표현을 쓴 것은 1980년대에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20-07-30 08:45 악기봉(樂記峰), 악귀봉(惡鬼峰) 악기봉(樂記峰), 악귀봉(惡鬼峰) 수년 전 서울 용두동과 하왕십리동 사이 청계천 무학교(無學橋)에 대해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이유인즉 무학(無學), ‘배운 것이 없다’는 뜻이니 이름을 바꾸자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무관심이 곧 왜곡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인터넷 어학사전에는 무학을 “1.배운 것이 없음, 2.불도의 수행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삼도의 마지막 단계”라고 설명하고, 무학교 역시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무학대사의 고사가 상세히 기술돼 있기 때문이다.남의 이야기는 이쯤하고 우리 동네를 살펴볼까 한다. 홍성을 대표하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칼럼위원> | 2019-06-19 16:05 용봉산의 의미 용봉산의 의미 어떤 것에 이름이 붙여질 때는 의미, 모양, 비유, 사건(역사.설화) 등을 바탕으로 한다.용봉산은 홍북읍과 예산군 덕산면에 걸쳐 있다. 고려 때는 북산(北山), 조선에서는 용봉산 팔봉산 등으로 불렸고, 근래 들어 홍성지역은 용봉산, 예산은 수암산으로 정착됐다. 팔봉산은 조선개국공신 이서(李舒)를 비롯한 많은 문인들이 찾았다는 기록이 있고, 이수광(인조12년)은 ‘지봉선생집’에서 팔봉산은 기암괴석이 많아 작은 금강산이라 부른다.(八峯山多奇石, 世所謂小金剛山云) 이어 용봉사에서 많은 유생들이 공부해 급제했다고 적고 있다. ‘신증동국여지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8-10-04 16:27 우리교육의 자화상 우리교육의 자화상 교육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세상을 만든다. 인간이라는 종(種)이 지구에서 문명을 꽃피울 수 있는 것은 다양한 교육방법을 발전시켜왔고, 필요에 따라 의도된 교육으로 사회가 원하는 인간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의도된 교육은 이념 또는 ‘믿음으로 세뇌되는 종교’에서처럼 갈등과 대립 등 역기능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공동체를 유지하고 문화, 예술 등을 발전시킴으로서 인간다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붓다의 가르침은 ‘우주에 모든 것은 확정지어진 것도 없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실체도 없다. 다만 인연(상황)에 따라서 갖가지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함’을 근간으로 설해지고 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고, 교육은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과학은 물질의 새로운 조 너나들이 | 범상 <석불사 주지․칼럼위원> | 2015-03-02 15:15 세시풍속과 이웃사촌 세시풍속과 이웃사촌 동네 삼촌은 있어도 이웃 삼촌은 없다. 그 이유는 우리네 촌수 계산법에 있어서 자신보다 항렬이 높은 삼촌은 아버지와 아들사이에서처럼 수직적이고 종속적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에 반해 담장을 경계로 살아가면서 필요 할 때는 언제든지 서로 품앗이를 할 수 있고, 수평적이고 상호 의존적 관계를 유지하는 정다운 이웃은 멀리 떨어져 있는 피붙이보다 낫다는 의미에서 ‘이웃사촌’이라고 부른다. 이웃사촌에 대해 옛 어른들은 “팔백 금으로 집을 사고, 천금으로 이웃을 산다.”고 표현했다. 이것은 대문을 나섬과 동시에 만나게 되는 이웃(동네)이라는 사회공동체를 혈연관계만큼이나 중요시 했던 조상들의 삶의 방식과 정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이웃과의 결속력은 자연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나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칼럼위원> | 2015-01-23 15:00 길이 달라지면 삶의 방식도 달라져야한다 길이 달라지면 삶의 방식도 달라져야한다 길을 뜻하는 한문의 도(道)는 여러 의미로 사용되지만 결국 순리로 귀결된다. 노자의 ‘도덕경’은 “말로 할 수 있는 도는 한결같은 도가 아니다(道可道 非常道)”로 시작되며, 불교의 무상(無常)은 이 세상은 항상 변하고 있으므로 그 어떤 것도 확정 지을 수 없음을 말한다. 반면 인간사회에서는 법으로 규정되고, 관념으로 확정지어진 것들을 도(道)라고 한다. 물론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하므로 큰 틀에서는 우주의 이치와 계합하는 듯 보이지만 자연의 도와는 그 성질이 판이하게 다르다. 예를 들면 법은 상황에 따라 언제나 개정이 가능하므로 절대성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법이 존재하는 동안은 절대성을 가지므로 사형과 같은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 이러한 문제로 법조항을 잘 모르는 사람은 범법자가 되기 쉬운 반면 법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칼럼위원> | 2015-01-05 10:45 날마다 좋은 날 날마다 좋은 날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좋은 배필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하거나 결혼식 날짜를 물어 온다. 나의 대답은 언제나 똑같다. 현재 만나고 있는(앞으로 만나게 될)사람이 (당사자에게)최고로 좋은 사람이고, 양가의 형편에 맞추어 편안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날이 좋은 날이다. 거두절미하고 ‘특별히 좋은 사람이 있고, 좋은 날짜가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세계 최고에 달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연애결혼은 처음부터 죽고 못 살 만큼 맘에 쏙 드는 사람끼리 만났을 것이고, 중매는 우리네 정서상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에게 궁합과 좋은 날을 받았을 테니 말이다. 1990년대 초에는 1999년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예언서들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까지도 꾀나 명성을 유지하는 성직자들도 종말론을 주장하며 분위기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칼럼위원> | 2014-12-19 17:13 세계의 중심 홍성3 세계의 중심 홍성3 앞선 두 번의 글에서 인류역사는 전쟁과 갈등의 기록이다. 전쟁과 갈등은 진리, 종교, 정의, 선(善)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도구로 사용해 왔음을 반성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탐욕을 감추기 위해 교활한 소견을 가지게 되었고,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여 뭇 생명을 앗아가는 무자비를 선과 정의로 포장하고 있으며 그것을 기념하고 선양하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러므로 이러한 인류역사의 악순환을 뒤돌아보고 대책을 세우자는 것이다. 작은 씨앗이 동량으로 자라고, 비록 꺼져가는 불씨일지라도 섶을 만나 살아나면 광야를 태운다. 그래서 작든 크든 잘못된 견해는 바로잡아야 한다. 지금 현재도 소수의 독일인들은 게르만족의 우월성 주장하며 나치를 그리워하고, 일본인들은 천황의 영광을 내세워 제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칼럼위원> | 2014-11-28 11:00 아름다운 기부 문화, 우리 손으로 아름다운 기부 문화, 우리 손으로 “저는 오늘이 아주 기쁜 날입니다. 앞으로 장래가 창창한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종자돈을 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당장 어렵고 힘든 환경이라고 좌절하지 말고, 꿋꿋하게 이겨내어 심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여러분들이 성장하여 사회 각처에서 건실한 주역이 되는 날, 오늘 제가 빌려 준 돈을 생각하면서 여러분들의 후대에게 더 큰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지난 10월 6일, ‘너른내 장학회’장학금 수여식장에서 편기범 이사장님의 쩌렁쩌렁하게 울리던 말씀이었다. 장학금 수여 대상 학생을 인솔한 필자의 가슴이 갑자기 먹먹해졌다.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예전에는 이번처럼 감동을 받지 못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창하게 이름을 드러내고 하는 기부사업들은 다른 꿍꿍이속이 있 너나들이 | 권기복<홍주중 교감·칼럼위원> | 2014-11-21 14:24 세계의 중심 홍성 2 세계의 중심 홍성 2 홍성에는 많은 인물들이 있고 어느 한 분이라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지난 호에서 홍성을 대표할 만한 가장 설득력 있는 인물은 태고 보우, 남당 한원진, 만해 한용운 등 세 분이라고 말씀드렸고, 그 중에서 만해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만해를 재조명해야하는 이유는 인류역사가 이성을 강조하면서도 선(善)과 악(惡)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 결과 지금 현재도 미국의 아랍침공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이 성전(聖戰) 즉, 살육과 파괴가 진리와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소비할 만큼 소유한다. 반면 인간의 욕심은 천하를 움켜쥐고 호령해도 만족할 줄 모른다. 여기에 더하여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무자비한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 ·칼럼위원> | 2014-11-10 13:29 세계의 중심 홍성1 세계의 중심 홍성1 필자에게 홍성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느냐 묻는다면 지체 없이 가능하다고 답할 것이다. 그것은 홍성의 운동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듯이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노력하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성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미 여러 번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그 정신을 발굴하고 회복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 첫 번째가 석가모니의 심인(心印)을 이어오는 한국선불교의 중흥조이신 태고 보우 선사이다. 보우는 홍주 출신이며,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로 표현되는 수행과 선법은 불교의 진수로서 현재 세계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공민왕의 왕사로 책봉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홍주가 목으로 승격되었으며, 일제의 행정구역개편 이전까지 충청도의 중심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주자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칼럼위원> | 2014-10-24 13:37 공간적 의미로 보는 홍주시 지난 호 에서 홍성과 예산은 지리적으로 도청신도시를 공유하며, 현실적으로는 이미 한 지붕 세 가족이 되었고, 중앙정부 역시 통합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양 군의 경계에 계란의 노른자위와 같은 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도청신도시라는 물리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서로 각자의 길을 고집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자칫 통합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지역의 불균형발전은 불 보듯 뻔하며, 서울의 강남 강북과 같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통합의 예비과정으로 공간적, 정신적(사상적) 동질성을 찾아내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고 당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언했으며, 공간적으로는 팔봉산(수암산+용봉산)을 중심으로 하자고 피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칼럼위원> | 2014-08-29 10:01 홍성,예산 통합은 필연이다 홍성,예산 통합은 필연이다 홍성을 (홍주)시로 승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것은 재선에 성공하여 5년째 군정을 펼치고 있는 김석환군수의 선거공약으로서, 지난 4년간 군정의 경험을 통해 시승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해석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필요한 것은 어떻게든 만들어 내어야 한다. 그렇다고 뱃속에 자리 잡은 아이를 낳듯 무작정 시로 승격시켜 놓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 도청신도시가 도시 활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공무원들조차 생활터전을 옮겨 오지 못하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홍성의 시 승격문제에서 인구와 재정자립도 등 물리적 요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도청소재지를 양분하고 있는 이웃 예산군과의 문제이다. 비근한 예로 지난 7월 21일 이종연 예산부군수 등은 ‘홍주시 승격이 예 너나들이 | 범상<칼럼위원> | 2014-08-07 14:37 쪽, 정체성의 회복 쪽, 정체성의 회복 지난 호에서 한국인들은 ‘저’로서의 ‘나’와 상대를 인식하고 함께하는 우리로서의 ‘나’가 있으며, 쪽(저)은 우리를 이루는 최소단위이다. 그래서 ‘쪽팔리다’는 겉 다르고 속 다른 행동이 남에게 들켰을 때 느끼는 수치심과, 임자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으로 나누며, 쪽발림은 마치 고깃덩이에서 뼈를 발라내 듯 외부로부터 자존감이 박탈당했을 때를 의미한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쪽팔림과 쪽발림에 무감각해지고 길들여지면 노예근성이 된다. 호국보훈의 달이었던 지난 6월은 호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를 상기하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있었고, 거리 곳곳에는 펼침막들이 내걸렸다. 그런데 대부분의 펼침막은 ‘종북좌빨을 척결하자’는 원색적 내용이었다. 국가안보는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한다. 너나들이 | 범상 석불사 주지 칼럼위원 | 2014-07-10 16:10 [너나들이] 역사속의 백성과 군주 [너나들이] 역사속의 백성과 군주 간혹 우리나라에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인도의 타지마할, 중국의 진시황릉, 로마의 콜로세움,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 등과 같은 엄청난 규모의 유적이 없음을 부끄러워하거나 부러워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여기에 대해 서울대학교 허성도 교수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인류역사를 통틀어 우리나라처럼 한 왕조가 500~1000년을 유지한 나라는 없었다. 이것은 백성 모두가 몽땅 바보라서 권력에 무조건 굴종했거나 아니면 정치, 경제, 조세, 문화 등 통치구조가 합리성을 가졌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우리선조들은 ‘인권에 관한 의식이 있었고 (백성이)국가의 주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합리적인 정치구조를 만들어 내었으며 그것이 바탕이 되어 한 왕조가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었다. 특히 조선은 국왕의 일거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 칼럼위원> | 2014-05-22 14:41 [너나들이] 한 마음이 한 세계를 만든다 [너나들이] 한 마음이 한 세계를 만든다 60억 인구가 사는 지구에 몇 개의 세상이 존재할까라는 물음은 매우 어리석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지난 5만년의 인류역사에서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이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행복으로 들어가는 단초이자 유일무이한 문(門)이기 때문이다. ‘화엄경’에서는 이에 대해 “한 티끌 속에 우주가 포섭되기도 하고, 우주 속에 한 티끌이 포섭되기도 한다”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인류는 석가모니 이후 3000년이 다가오도록 한 티끌 속에 우주가 포섭되며, 모든(우주마저도) 것은 마음 작용에 불과하다는 진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것은 개개의 부속품들이 결합하여 자동차를 이루었듯이 개개를 부정하면 전체가 성립될 수 없으며, 모든 중생은 자신의 입장에서 우주를 인식하고 있으므로 우주 역시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 칼럼위원> | 2014-05-01 12:31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