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8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마지막 창조신화 이야기 마지막 창조신화 이야기 아담과 하와의 낙원에서의 추방과 카인과 아벨의 살인사건 이야기가 이어지고 노아의 홍수와 바벨탑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카인과 아벨은 한 형제인데 형이 동생을 죽이는 살인사건 이야기다. 신이 아벨의 제물은 기쁘게 받으시고 카인의 제물은 달갑게 여기지 않으셨다. 하느님께서 달갑게 받지 않으셨다면 이유가 있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겠다. 성서엔 이유는 언급되지 않지만, 카인의 제물에는 흠이 있는, 정성이 부족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이기적인 제물이 다분히 있어 보인다. 그래서 하느님께 믿보인 것을 앙갚음해 질투심으로 동생을 죽이기에 이른다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5-12 08:35 창조신화와 인간 창조신화와 인간 창세기부터 메시아, 구원자의 약속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난주에 창세기 선악과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신의 뜻을 거슬러서 인간은 죽음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낙원에서 쫓겨났는데, 그걸로 결판이 나는 것이 아니다.죽음의 길을 벗어날 수 있기 위해 구세주를 약속한다.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에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인물에 대해 미리 예고한 것이다. 창조신화에서부터. 이스라엘 민족은 수많은 외부의 침탈이 있어왔지만 무너지지 않고 모든 고통과 시련을 이겨낸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이 메시아 사상이었다. 역사가 토인비도 언급했듯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5-01 08:30 창조의 신화 창조의 신화 신화에는 수많은 상징들이 사용된다. 그리고 상징체계를 갖는다. 예컨데 물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물은 생명수, 정화, 씻음 등의 심볼을 담고 있다. 인류가 모여서 담합하고 그렇게 생각하자고 결의한 적도 없지만, 모든 인간 안에는 그러한 상징체계를 선험적으로 갖고 있다.우리 민족도 신에게 기도할 때, 정화수를 놓고 기도를 했다. 기독교는 세례 때, 물을 사용한다. 이렇게 물은 무엇이든지 깨끗이 하고 씻는 정화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한 물은 생명을 준다. 음식을 못 섭취해도 물만 먹어도 한 달을 버티기도 한다. 이런 상징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4-23 08:33 창조신화 창조신화 신화는 역사적, 과학적 사실을 전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신화는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모든 인간에 대한 진리를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종교가 다르다 해도 상관없다. 모든 인간을 대상으로 하며, 인간에 대한 진리를 담고 있다. 해서 창조신화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창세기는 하느님 체험을 한 유대인들이 신에 대한 신앙 고백을 한 것이다. 문학작품들이다. 창조신화에서 창조의 과정을 보면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자연을 다 만드신 후에 마지막 인간을 창조하는 장면이 나온다.세상의 모든 것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을 엿볼 수 있다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4-14 08:35 성서의 오해, 창세기 성서의 오해, 창세기 사람들은 흔히 성서의 첫 시작부터 시비를 거는 경우가 많다. 선악과 이야기부터 신이 인간을 흙으로 만든 이야기부터 온통 상식 이하의 소설 같은 이야기이니 말이다. 필자 역시 구약의 창조신화는 어릴 때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그리스신화를 가지고 역사와 과학에 맞지 않는다고 따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가 허구이고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을 모두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신화나 동화 이솝이야기를 사실이냐 허구적이냐고 따지지 않는다. 모든 신화는 사람이 만들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안에는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4-07 08:31 사순절 사순절 우리 가톨릭교회는 부활절 전 40일을 정화 속죄의 시간, 즉 ‘사순절’을 보낸다. 지금이 바로 그 사순시기(四旬時期)이다. 1년 중 가장 큰 축일인 부활절(復活節)은 십자가에 달려 사망한 예수가 사흘 만에 부활했음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축일이자 최대 명절인데, 이 부활절 전 40일을 특별하게 정화의 시간으로 보낸다.기독교에서 40일은 구약에서부터 정화와 속죄의 상징을 담고 있는 숫자이다. 예수님께서도 40일 동안 사막에서 악과 투쟁하는 기간을 보내신 바 있다. 모세 역시 십계명을 받기 위해 40일 동안 기도하며 산에서 기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3-31 08:31 소크라테스의 죽음 소크라테스의 죽음 4대 성인 중 하나인 철학자의 원조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하면서 사형을 받아들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그의 제자들이 스승이 탈출할 수 있는 길을 다 열어줬다. 그러나 스승은 죽음을 선택했다.그의 진실은 이승보다 고통도 시련도 없는 신과 함께하는 곳을 빨리 가고 싶다고 하면서 탈출을 거부하고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바로 영원한 생명을 그리워했던 그였다.그리스 철학자들은 인간의 최고 행복을 신을 소유한 자, 신을 향유하는 자라고 했다. 소크라테스 역시 삶 속에서 이미 신을, 진리를 소유해 하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3-25 08:30 인생의 모든 시기 소중히 맞이하자 인생의 모든 시기 소중히 맞이하자 성서 시편에 보면 ‘악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아무런 희망도 없고, 보람도 없고, 의미도 못 찾는다. 그리고 그에 반해서 의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희망에 차 있고, 충만하며, 영혼은 독수리 날개처럼 날쌔다.’라며 늘 감사한 삶을 살아가는 노인들을 소개하고 있다.내 주변 신도들도 이런 고백을 한다. “나는 70살이 넘어 덤으로 산다고 생각됩니다. 옛사람들은 60살도 못 넘긴 데 비해 나는 혹처럼 덤으로 삽니다. 나이 들수록 감사를 노래합니다.” 인명재천이라고 했던가, 이승에 올 때도 갈 때도 하늘이 정하는 것 같다.이 세상에 21세기에 태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3-17 08:32 나이 듦의 의미 나이 듦의 의미 한번은 식당에서 일하시는 어르신을 ‘할머니!’하고 불렀다. 그런데 옆에 계신 다른 젊은 아주머니가 내게 조용히 다가와 말했다. 저분 할머니라고 하면 기분 나빠한다고…. “그럼 뭐라 불러요?”하고 되물으니 아줌마라고 하란다.오늘날 주변이 모두 나이 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문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란 단어가 없어지기 일보직전이다. 아줌마, 아저씨만 남게 생겼다. 우리네 일상에서도 죽음의 흔적을 다 내다버리는 문화가 돼 간지 오래다. 장례식장도 묘지도 납골당도 우리 동네에 들어오는 것만은 반대하는 분위기이다.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3-10 07:35 나이 듦을 익숙하게 나이 듦을 익숙하게 지난번 기고를 통해 진정한 삶은 새로운 삶으로 계속해서 거듭나는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나이 들수록 우리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있다. 나이가 먹고, 그 후에는 죽음을 향해간다는 사실이다. 나이 듦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세대는 이승이 전부인 세상으로 착각하게 만드는데 충분한 것 같아 보인다. 나이 들어서도 성형수술을 한다든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젊음을 유지하는 건강은 누가 봐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육체의 건강과 젊음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죽음을 잃어버리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3-03 08:35 진정한 자존감 진정한 자존감 어느 날 독수리 알이 닭장에 들어오게 됐다. 알이 부화하고 독수리는 닭과 함께 살아갔다. 자신이 새들의 왕이라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은 채, 아니 전혀 의식을 하지 못 한 채 성장했다. 자신은 자신의 눈에 비춰진 옆 동료의 모습이, 즉 닭의 모습이 자신으로 깊이 각인됐다. 독수리 새끼가 어느 정도 커서 하늘을 바라보는 데 독수리가 제왕처럼 날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도 저렇게 날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러워하는 말을 내뱉었다. 옆 동료 닭이 말했다. “우리는 종자가 틀려 우리는 그냥 닭일 뿐이야.” 새끼 독수리가 자신의 진정한 정체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2-18 08:30 새로움 새로움 진정한 삶이란 항상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진실은 단절시킨다. 우리 자신을 재창조하기 위해선 이미 받아들인 확실성과 불변의 여론으로 이루어진 빙하 아래에서 흐르는 야생의 물결을 우리 안에서 찾아내야 한다. 이 흐름은 솟아나고 새어 나고 넘친다. 어떤 사람이 언젠가부터 집에 있는 소파가 지겨워졌다. 소파는 사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도 말이다. 실상은 자기 스스로 새로움이 없기에 그 자신이 지겨워진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집이나 자동차, 옷이 지겹다고 한다.수도자들을 보라! 1년 내내 같은 옷을 입지만 늘 담담하고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2-10 08:35 설 명절을 맞이하며… 설 명절을 맞이하며… 명절이 찾아오면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는다. 무언가 양손에 가득 들고 고향으로 향한다. 이유는 다 아는 사실이다. 부모님께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그뿐만 아니라 평소에 관심과 사랑을 베푸신 선생님, 멘토, 도움 주신 많은 이들을 기억하기도 한다. 옛날엔 스승님들을 찾아가기도 했다. 27살 조카가 있는데 대학교 때 방학 때마다, 중고등부 스승님을 찾아가 음식을 대접했다는 말을 들었다. 처음엔 나의 귀를 의심했지만 이내 대견스럽고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부모가 잘 키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법정 스님 글에도 나온다. ‘인간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1-27 08:36 침묵을 사랑하는 순례 침묵을 사랑하는 순례 세상에는 낯선 소리나 수다스런 말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장소들이 있다. 언어는 무력해져서 그 순간에 오히려 그 장소에 경건함을 표현하지 못한다. 언어는 하나가 됐던 사람들을 서로 갈라놓는다. 대화는 우리를 풍경으로부터 떼어낸다. 대화는 장소의 정령에 대한 배반인 동시에 사회 규범을 만족시키는 수단이다. 그때 감동은 그 말과 더불어 사라진다. 우주와 합의된 느낌 일체의 경계가 사라지는 듯한 감정은 깊은 내면의 어떤 성스러움과 관련이 있는데, 그 성스러움은 수다스러운 것을 두려워한다.더할 나위 없이 약한 시간의 꽃병을 깨지 않으려면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1-22 08:36 걷기예찬, 순례자들의 마음 걷기예찬, 순례자들의 마음 오늘날 걷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순례자들도 역시 늘어나고 있다. 걷기는 인생길의 축소판이라 여겨진다. 《걷기예찬》(다비드 르 브르통 산문집, 김화영 옮김)이라는 책이 있는데, 걷기에 대한 바이블이라고 일컫는 영적인 책이다. 몇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걷는 것은 잠깐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그리고 숨을 가다듬고 전신의 감각들을 예리하게 갈고 호기심을 새로이 할 기회를 얻게 된다.걷는다는 것은 대개 자신을 한곳에 집중하기 위하여 에돌아가는 것이다.순례자들은 자신의 신심을 당당하게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1-13 08:37 홍주성지 매력, ‘패러독스’ 홍주성지 매력, ‘패러독스’ 프랑스의 수도 파리(Paris)가 유명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패러독스(paradox)라고 일컫는다. 터키는 동·서가 함께 공존하는 신비감을 준다. 모순, 비틀어짐, 신비감, 서로 다름이 함께할 때 이상한 매력이 있다.홍주성지가 그렇다. 조용한 산속도 아니고, 외딴 공원도 하나 없다. 근처엔 군청부터 각종 관공서에 시장, 식당들이 밀집돼 있고, 교차로에서 서로 빵빵대는 차량까지 다소 번잡한 이 곳에 성지가 자리잡고 있다. 대체 성지인지, 관광지인지, 유적지인지, 쉼터인지 모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2-01-06 08:34 유네스코의 후보가 된 홍주성지 유네스코의 후보가 된 홍주성지 홍주성지의 배경은 홍주읍성이다. 과거 홍주읍성은 순교성인을 죄인의 모습으로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손가락질과 비웃음 속에서 거리를 지나가야 했던 그 모든 곳이 성지였다. 지금은 구경삼아 보는 감옥터가 아픈 몸을 가두어놓고 죽을 날만 기다리던 그런 거룩한 장소였다. 잘 가꿔진 개울가에 물고기들이 노닐지만, 한때 그곳에서 순교성인들의 피가 흐르던 성지였다. 사람들이 다니는 산책로가 바로 생매장했던 곳이었고, 지금은 14처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어느 신부님이 순례를 마친 후 이렇게 말했다. “성지인 듯한데 마을이 함께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1-12-30 08:33 홍주순교성지가 전국 최우수 성지가 된 이유 홍주순교성지가 전국 최우수 성지가 된 이유 성탄절이 며칠 안 남았다. 예전에는 이맘때쯤 길거리나 카페 등 여기저기서 캐롤송이 울려 퍼졌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거리에서 캐롤송을 듣기가 어려워졌다.언젠가 선배 신부님으로부터 너무나도 유명한 캐롤송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유래를 전해 듣게 됐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특히 러시아 수용소장이 이야기한 마지막 내용이 감동이었다.제1차 세계대전 당시 시베리아의 어느 포로수용소에서 독일군, 오스트리아군, 헝가리군 포로들이 일제히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합창했다. 그 중 러시아 포로수용소장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서툰 독일어로 포로 홍주성지의 뜰 | 최교성 세례자 요한 <홍주성지 전담 신부> | 2021-12-24 08:3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