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29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가을 나들이" "가을 나들이" 가는 세월이 너무 무상(無常)합니다. 흔히 가을은 센치한 남자들의 계절이라고도 하지요. 이즈음 찬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그리고 더 늙기 전에 그간 미루고 미루던 일정을 의기투합하여 1박2일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최건환(경주월드리조트 대표이사) 동문의 초청도 있었고 말입니다. 여행지는 학창시절 수확여행으로 다녀왔던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입니다. 지난달 22일 20명의 남자들이 모여 출발했습니다. 이날 날씨는 매우 청명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주마등처럼 스치는 산하의 단풍 빛깔이 으스러지도록 곱게 느껴졌습니다. 추수가 덜 끝난 황금 들녘은 얼마나 풍요롭고 보기 좋았는지요. 이제는 초로(初老)의 나이인 친구들의 얼굴색이 가을 풍광과 오버랩 되어 오늘 따라 유달리 젊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경주는 오후 독자기고 | 주정헌<홍성중 제16회> | 2014-12-05 11:14 ‘신종 사이버 금융사기’ 알고 대비하자! ‘신종 사이버 금융사기’ 알고 대비하자! 최근 급격히 진화하고 지능화된 신종 금융사기가 경찰의 집중단속을 비웃듯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사이버 금융범죄가 1009건이 적발되었고 1,395명을 검거하여 30명이 구속하였으며 ‘파밍’ 피의자가 1246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피싱’사범은 108명, ‘스미싱’ 사범이 24명 ‘메모리 해킹’은 1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사이버 금융범죄의 수법이 변화하고 있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인터넷 도박사범도 101명을 적발 구속하여 도박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다시 쓰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윤달로 인하여 한참 주춤하였던 모바일 청첩장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고 무료 쿠폰에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보고 클릭하면 인터넷 소스가 연결되어 자동으로 소액결제하여 인출해 간다고 한다. 택 독자기고 | 박용석<홍성경찰서 경무계장> | 2014-12-05 11:09 너 이름이 뭐여? 너 이름이 뭐여? 입시한파가 기승을 부리더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지 며칠째 포근한 기온으로 11월을 마무리하는 것 같다. 찬바람이 불면 우리의 몸은 한껏 움츠려 들지만, 그 덕분에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기특한 놈들이 있다. 나폴레옹이 즐겨 먹었다던 굴, 서민들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동태, 조개류 중에 색이 홍색이어서 이름 붙여진 홍합, 미운 사위에게 국을 끓여 준다는 매생이, 피부미용에 좋다는 귤, 레몬이나 귤보다 비타민 C 가 많은 유자 등이 있다. 동태는 막대처럼 단단하게 얼어 냉동이 된 명태를 말한다. 명태는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생선으로 상하기 쉬운 내장은 다 빼내어 깨끗이 씻어 냉동을 하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 건조를 해서 저장한다. 멀리 원양어선에서 잡은 명태는 냉동 상태로 들어 와 일주일 쯤 돋보기 | 최봉순<혜전대 교수·칼럼위원> | 2014-12-05 11:03 청운대 홍성형 맞춤 장학제도 환영 청운대학교는 지역의 중심대학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홍성지역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장학금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과 대학, 대학과 주민들 간 상생협력이란 측면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청운대는 홍성지역 고교 출신자가 홍성캠퍼스에 입학한 신입생들에게는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청운대 관계자도 홍성지역 출신의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금 혜택이 지원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청운대가 전국 사립대학 가운데 장학금 지급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한다. 최근 교육부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142개 4년제 사립대학의 장학금 지급률, 교육비 환원율, 이월금 비율 등 9개 사립대학 재정·회계지표를 처음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 사설 | 홍주일보 | 2014-11-28 11:39 내가 만난 성년후견인 제도 내가 만난 성년후견인 제도 “발달장애인 딸(지적장애 1급, 22세)을 둔 어머니(지체장애 4급)가 제게 찾아왔습니다. 2013년 7월 1일이 되면 새로운 세상을 되어 장애인이면서 발달장애 딸을 가진 엄마가 딸아이를 맘놓고 세상에 맡길 수 있을 거라 기대하셨답니다. 그러나 현실은 변한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안착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발달장애인과 후견인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조기정착과제이다. 결국 발달장애인 당사자나 가족이 자신들의 생활을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지켜나가고 그들이 권리 행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후견인의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특성을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이어줌으로써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 홍주로 | 장미화<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주민기자> | 2014-11-28 11:35 부모, 특히 어머니는 많은 해를 끼치는 사람이다. 부모, 특히 어머니는 많은 해를 끼치는 사람이다. 오늘 칼럼의 제목은 다소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느낌을 갖게 할 수도 있다. 대부분 아이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머니라고 알고 있는데 도리어 해를 끼치는 사람이라고 해놨으니까 말이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면 가장 중요한 대상은 어머니다.모든 종(種)은 일정기간 어머니(보호자)가 없으면 살 수가 없으니까 어머니가 가장 중요한 대상이고 그 대상이 원하는 대로 익숙해지게 마련이다. 이것은 종(種)이 생존을 위해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래밍이 된 부분이면서 무조건적이다. 어린아이는 어머니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성장한다.엄마가 젖 아실세배권 | 변승기 칼럼·독자위원 | 2014-11-28 11:19 기도 떠오르는 태양을 막지 못하고 지는 해를 잡을 수 없듯이 허황된 욕심을 버리게 하소서 세찬 바람이 불 때면 바람을 거슬러 가려하지 말고 자세를 겸손히 낮추어 세찬 바람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게 하소서 더럽고 때 묻은 속에도 물이 흐르고 흐르면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처럼 자꾸만 씻어 버리게 하소서 자욱한 안개가 앞을 가려 보이지 않게 발걸음을 막는다 해도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빛이 비치면 심술궂은 안개가 사라지듯이 인생의 죄악된 마음이 변해 넓은 사랑을 품어 다른 사람의 아픈 상처를 감싸주는 자가 되게 하소서 내가 살아 있는 것은 상대방이 있는 것이니 모든 만물이 나를 깨닫게 하고 칭찬함을 감사하게 하소서 독자기고 | 심기섭<홍성읍 대교리> | 2014-11-28 11:16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따뜻한 국밥 한 그릇 어느덧 바람이 매서워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이런 때면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나는 것이 인지상정이며, 동료나 친지와 함께 한다면 더욱 따뜻한 자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조합원들에게 접근, 음식물과 금품을 제공하면서 조합장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입후보예정자들이 왕왕 존재해왔다. 그리고 역으로 입후보예정자들의 이러한 행태를 이용하고자 하는 조합원들도 일부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선거와 관련하여 금품 등을 주고받는 행태는 결과적으로 후보자, 조합원, 조합 모두에게 손해가 된다. 후보자들은 금품 제공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운용하면서 많은 경제적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설령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금품 제공이 적발되면 당선이 무효가 되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 것이다. 금 독자기고 | 김종구<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2014-11-28 11:10 ‘홍동거리 축제’의 단상(斷想) ‘홍동거리 축제’의 단상(斷想) “왜? 거리축제를 거리에서 하지 않고 애향공원에서 헌대유?” 어느 지역주민의 의아스런 질문이다. 홍동에서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던 거리축제가 어느새 9회째를 맞이했으며 내년이면 10년이 되는데 아직도 거리축제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다.우선 한글사전에 보면 ‘거리는 1)음식을 만드는 감(물건-재료) 2)행동이나 생각의 대상이 될 만한 것(사물)로 일거리, 먹을거리, 읽을거리, 이야깃거리, 웃음거리, 볼거리, 걱정거리 등’으로 우리의 삶에( -- )거리가 많다.어쩌면 우리의 삶이란 시간과 장소라는 거리(소재)를 가지고 하루하루의 역사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4-11-28 11:06 세계의 중심 홍성3 세계의 중심 홍성3 앞선 두 번의 글에서 인류역사는 전쟁과 갈등의 기록이다. 전쟁과 갈등은 진리, 종교, 정의, 선(善)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도구로 사용해 왔음을 반성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탐욕을 감추기 위해 교활한 소견을 가지게 되었고,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여 뭇 생명을 앗아가는 무자비를 선과 정의로 포장하고 있으며 그것을 기념하고 선양하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러므로 이러한 인류역사의 악순환을 뒤돌아보고 대책을 세우자는 것이다. 작은 씨앗이 동량으로 자라고, 비록 꺼져가는 불씨일지라도 섶을 만나 살아나면 광야를 태운다. 그래서 작든 크든 잘못된 견해는 바로잡아야 한다. 지금 현재도 소수의 독일인들은 게르만족의 우월성 주장하며 나치를 그리워하고, 일본인들은 천황의 영광을 내세워 제 너나들이 | 범상<석불사 주지·칼럼위원> | 2014-11-28 11:00 재해위험 학교건물과 무상급식 광풍 ‘무상복지 광풍’의 후유증이 여기저기서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교실은 금이 가고 비가 새며 가난한 학생은 더 배고프다고 탄식하는 현실이 되고 있다. 무상급식을 비롯한 각종 무상복지에 들어갈 재원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 가운데 행정기관이 갈등양상까지 보이는 형국이다. 재원이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시급한 현안이 뒤로 밀리는 폐해도 이곳저곳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교육계 관계자에 의하면 무상급식 등을 위해 가장 먼저 깎이는 돈은 학교 시설을 새로 만들거나 보수하는 비용에서 우선 충당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한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안전 문제가 화두로 등장했다. 예로부터 ‘설마’가 사람 잡는 세상이라는 사실을 지금 체험하며 살고 있다. 따라서 학교 안전의 확보를 위한 예산을 최우선 순위에 사설 | 홍주일보 | 2014-11-21 14:44 장터의 매력 장터의 매력 지난 주말인 11월 8일엔 서울 용산역에 농산물 판매 알바를 했었다. 홍성군에서 홍성 농특산물 홍보전을 준비해주셨는데, 내가 조합원인 홍성유기농영농조합도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장터에서 뭘 팔아보기는 4-H활동 할 때 지역 축제가 있으면 참여해서 회원 것을 팔아본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대충 어떤 식으로 파는 것인지는 아니까 오랜만에 열심히 해보자고 갔다. 도착하니 용산역 앞 시민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자리에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고, 이벤트 회사에서 나온 사람들 몇몇이 매 시간마다 추첨을 통한 증정 이벤트를 하며 지나가는 시민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오전엔 아무래도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뭘 사려는 생각이 적은 때였는지 슬슬 시간이 갈수록 가져간 야채들이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참여하신 오피니언 | 맹다혜<곰이네농장대표 ·주민기자> | 2014-11-21 14:41 중독 시리즈 3 (친구, 그 비광같은 존재들) 중독 시리즈 3 (친구, 그 비광같은 존재들) 고스톱에서 비광(雨光)의 모습은 일단 화려하다. 빨간색 도포를 입은 선비가 시냇가 옆에서 초록 우산을 쓰고 마치 세상의 모든 희로애락을 터득한 표정을 하고 있으니, 그 그림만으로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비한 모습이다. 유일하게 사람의 모습이 들어 있는 비광은 아이러니하게도 여느 강력한 광과는 다르게 3장을 모아도 3점을 만들 수 없는 비련의 주인공이다. 고스톱에서 광대접도 못 받는 이 미운 오리새끼는 심지어 화투 패로 할 수 있는 다른 놀이인 ‘섯다’에서는 아예 그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 그러므로 광임에도 전혀 존재감이 없는 비운의 광이 바로 이 비광인 것이다. 하지만 비광은 자신의 불우한 출신성분과는 반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광이 없으면 오광의 완성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상대가 광 3점으로 감성노트 | 윤여문<청운대 교수·칼럼위원> | 2014-11-21 14:32 황혼 황혼 시간의 흐름은 농촌의 농경지의 변화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5월 전후로 하여 모내기를 한다 싶었는데 그새 반년이 지나 한참 가을걷이 철이다. 벼 바슴도 하고 들깨며 서리태까지 한참 하다보면 배추와 무 등 김장거리도 챙기고 마늘도 심어야 한다. 마을 어르신들 중에 많은 수가 독거노인이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은 집밖에 나오시기 힘드셔서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섞을 사람도 없이 하루를 보낸다. 마을일로 방문을 할 때에는 할머니의 가족사며 사소한 사건들까지 조금은 과장되게 쉬지 않고 말씀하시곤 한다. 처음에는 열심히 경청도 하고 맞장구도 치곤했는데 지금은 다 듣고 있으면 일을 할 수가 없어 조금은 죄송한 마음으로 돌아서곤 한다. 장마철이 지난 후 초가을쯤으로 기억 된다. 작업실 앞에서 어르신들 세분이 의자도 홍주로 | 심재선<도예가 ·주민기자> | 2014-11-21 14:28 아름다운 기부 문화, 우리 손으로 아름다운 기부 문화, 우리 손으로 “저는 오늘이 아주 기쁜 날입니다. 앞으로 장래가 창창한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종자돈을 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당장 어렵고 힘든 환경이라고 좌절하지 말고, 꿋꿋하게 이겨내어 심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여러분들이 성장하여 사회 각처에서 건실한 주역이 되는 날, 오늘 제가 빌려 준 돈을 생각하면서 여러분들의 후대에게 더 큰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지난 10월 6일, ‘너른내 장학회’장학금 수여식장에서 편기범 이사장님의 쩌렁쩌렁하게 울리던 말씀이었다. 장학금 수여 대상 학생을 인솔한 필자의 가슴이 갑자기 먹먹해졌다. 이번이 처음도 아닌데, 예전에는 이번처럼 감동을 받지 못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창하게 이름을 드러내고 하는 기부사업들은 다른 꿍꿍이속이 있 너나들이 | 권기복<홍주중 교감·칼럼위원> | 2014-11-21 14:24 쇠퇴하는 홍성, 발상의 대전환 필요해 충남도청이 홍성과 예산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내포신도시 조성이 한창이다. 행정기관과 기관단체들이 이전했거나 준비 중이다. 하지만 홍성의 경우 지금까지 기대와는 달리 원도심공동화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실 걱정만하지 실제적으로 대책이나 대안은 없어 보인다. 말로만 걱정하고 있다는 말이다. 먼저, 천년 역사의 홍주라는 본질적인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 다시 말해 홍성을 살리려면 철저히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 홍성을 철저히 바꿔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재도약을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 전략과 정책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더불어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추진력, 주민들의 의식과 자세를 바로 잡는 공감대 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홍성과 예산을 비롯한 도청신도시 인근 지역 사설 | 홍주일보 | 2014-11-14 11:47 풍수를 어떻게 볼 것인가 풍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인생(人生)이 아무리 유한(有限)하여 혼과 육(肉)이 함께 영생(永生)토록 명(命)을 다하지 못한다 한들, 70~80의 여성상이나 몸을 의탁하여 이 대지(大地) 위에 아무데나 자기 육신을 묻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육신에 대한 죽은 자의 미련 때문만도 아닐 것이다. 또 부질없는 사후의 허세 때문은 더욱 아닐 것이다. 전국 화장률이 77%인데 무슨 새코 맞은 구닥다리 이야기냐고 할 수도 있지만, 누구인들 죽어서 개골창에다 육신을 뒹굴게 하고 싶을 것이며, 누구라도 죽은 뒤 육신을 불사르고 싶겠는가? 어버이가 주신 육신도 당연히 잘 보존하고 아껴야 할 일이지만 하물며 부모형제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풍수에 대한 서적이 한둘이 아니고 풍수사(지관)마다 말이 다르므로 혈(穴)을 찾는 방법이 분분하 독자기고 | 방한구<고려지리 연구원> | 2014-11-14 11:42 우리 민족의 자존심 '김치' 우리 민족의 자존심 '김치' 지난주만 해도 ‘황금빛 들녘이 이런 색이구나’ 하며 눈에 담아두던 풍경이, 이번 주는 어느새 논의 바닥이 훵하니 드러나 있고 곳곳에 하얀 마시멜로우가 놓여 있다. 그 옆에는 튼실한 배추, 무가 무성한 것을 보면 한편 안도감이 든다. 하지만 신과병(新果餠)을 맛 볼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이다. 새로운 과실인 풋콩, 단감, 풋대추, 밤 등을 넣고 노란 녹두고물과 함께 먹는 신과병은 1년 중에 요즘에만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밥과 반찬을 곁들여 먹음으로 한 끼의 식사가 완성된다. 특히 반찬 중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것이 바로 김치다. 김치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다보니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에 김치가 불고기, 비빔밥처럼 주 요리로 소개한 일이 있다. 밥이 없이 김치만 먹기는 어려운 일이다. 밥과 반찬이 오피니언 | 최봉순<혜전대 교수 ·칼럼위원> | 2014-11-14 11:36 치매 예방법 치매 예방법 류시화 시인의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에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는 말처럼 황금물결 치던 들판이 황량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앞뜰과 뒷산에는 붉게 물든 단풍들은 시의 소재로 담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계절이다.‘세월만큼 훌륭한 예술가는 없다’고 하듯이 어쩌면 인생의 노년기는 삶을 수확하는 계절이고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요 일생을 기쁨과 슬픔으로 엮어 종합예술의 진수를 창출하는 황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4-11-14 11:31 심미적 이성을 넘어서 심미적 이성을 넘어서 1990년대 초 우리 사회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에 대한 논쟁으로 뜨거웠다. 학자들은 포스트(Post)라는 접두사의 의미를 모더니즘에 대한 연장(延長) 또는 단절(斷切)로 파악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양쪽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개념으로 이해하기도 했다. 갑자기 서구에서 수입된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은 철학 뿐 아니라 건축, 문학, 음악, 미술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 걸쳐 소개 되고 있어서 KBS1에서는 90년대 초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 이렇게 뜨거웠던 포스트모니즘 논쟁은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4-11-13 17:48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01102103104105106107108109110다음다음다음끝끝